롯데가 기대하는 '노진혁 효과' 최대 수혜자는 한동희[SS 포커스]
장강훈 2022. 12. 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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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한 명 영입했는데, 선수층이 부쩍 두꺼워진 인상이다.
3루에서 고군분투 중이던 한동희(23)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진혁이 3루, 한동희가 1루로 이동하면 공격력 극대화도 꾀할 수 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올해 129경기에서 140안타 타율 0.30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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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내야수 한 명 영입했는데, 선수층이 부쩍 두꺼워진 인상이다. 3루에서 고군분투 중이던 한동희(23)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 노진혁(33)을 4년 50억원에 영입했다. 노진혁은 3루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수비가 안정되면 타격 신바람으로 이어지는 롯데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노진혁의 내구성이 관건이지만, 건강하다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상대 맞춤형 내야 라인업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노진혁 안치홍이 키스톤 콤비를 구축할 수 있다. 한동희와 정훈이 양쪽 핫코너에 포진하는 게 이상적인 그림이다. 마무리캠프에서 재기 칼날을 간 이학주가 각성하면, 내야 경쟁 구도는 더 거세진다. 수비만 생각하면, 이학주가 유격수자리를 지키는 쪽이 났다. 노진혁이 3루, 한동희가 1루로 이동하면 공격력 극대화도 꾀할 수 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올해 129경기에서 140안타 타율 0.307를 기록했다. 수비보다 공격력에 비중을 둬야 하는 선수다. ‘포스트 이대호’로 첫 손에 꼽히는 만큼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팀 자이언츠를 위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3루수로서 한동희는 썩 매력적인 내야수는 아니다. 좁은 수비범위보다 내야수로는 다소 큰 송구 동작때문이다. 강습타구가 많은 3루 특성상 키스톤 콤비보다 송구동작이 커도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수비범위가 좁아 어렵게 타구를 처리하는 빈도가 높은데, 어깨가 나쁘지 않음에도 팔 스윙이 크다보니 악송구를 종종 범한다. 팔 스윙이 큰 내야수는 더블플레이 등 짧은 거리 송구 때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다. 한동희의 올해 실책은 19개다.
때문에 한동희를 1루로 옮겨 이대호의 반자리를 채우는 쪽이 수비 안정과 공격력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지명타자는 야수들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로테이션 타순으로 활용하는 편이 낫다. 전준우 안치홍 정훈 등에 안방을 책임지는 유강남, 외국인 타자 잭 렉스 등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 렉스가 지명타자로 포진하면, 황성빈과 안권수 등 빠른 야수들을 고루 기용해 기동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검증된 야수’ 한 명이 팀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롯데가 선택한 노진혁은 그래서 신의 한 수로 평가된다. 한동희가 수비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하면, 이대호의 빈자리도 단시간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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