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 살해범, 혐의 인정… “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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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주범이 부인과 함께 범행 전날 다른 지역에서 배편을 이용해 제주로 건너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모씨와 김씨 아내 40대 이모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 부부는 범행 전날인 15일 새벽 여수에서 배편을 이용해 차량을 싣고 제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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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알려준 50대, 피해자와 금전문제로 다퉈
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주범이 부인과 함께 범행 전날 다른 지역에서 배편을 이용해 제주로 건너와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김모씨와 김씨 아내 40대 이모씨,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 등 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아내 이씨와 박씨에 대해서는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수사중이다.
김씨 부부는 범행 전날인 15일 새벽 여수에서 배편을 이용해 차량을 싣고 제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인 박씨가 알려준 비밀번호를 이용해 사건 당일 피해자 자택에 침입해 숨어있다가 귀가한 피해자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한 경찰은 김씨가 범행 2~3시간 전부터 피해자 집에 숨어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가 귀가하고 10여분이 지난 뒤 김씨가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택시를 갈아타며 해안도로 등으로 도주했다가 제주동문재래시장에서 기다리던 아내 이씨의 차를 타고 제주항으로 향했다.
김씨 부부는 이어 차량을 완도행 배편에 싣고 제주도를 벗어났다.
김씨 부부는 경남 양산 주거지에 숨어있다가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여성과 잘 아는 사이인 박씨가 김씨에게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준 점을 바탕으로 박씨가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금전 문제로 피해자와 여러 차례 다퉜다는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피의자들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김씨 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주범 김씨는 이날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피해자와 아는 사람이냐”고 묻자 “모르는데요”라고 답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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