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10bp대 급등…"한은 물가설명회, BOJ 긴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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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교적 안정됐던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물 모두 급등(국고채 가격 하락)하면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갑작스런 금융 완화 조치 수정 발표에 미 국채 등 대외금리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고, 이창용 한국은행의 물가설명회 발언도 그동안 느슨해진 채권 시장 심리에 경계감을 주면서 매도 쪽으로 심리를 쏠리게 만들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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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사실상 긴축전환, 日투자자 미 국채 매도
이창용 총재 "금리 3.5% 약속한 것 아냐" 발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비교적 안정됐던 국고채 금리가 장단기물 모두 급등(국고채 가격 하락)하면서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갑작스런 금융 완화 조치 수정 발표에 미 국채 등 대외금리가 상승한 점이 주효했고, 이창용 한국은행의 물가설명회 발언도 그동안 느슨해진 채권 시장 심리에 경계감을 주면서 매도 쪽으로 심리를 쏠리게 만들었단 분석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로 하락해 원화가 강세를 보였는데 엔화 반등에 따른 반사적 이익 영향이 컸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1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3.8bp 오른 3.683%를, 10년물 금리는 17.4bp 뛴 3.569%를 기록하고 있다. 여타 장단기 금리 모두 10bp대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채 선물은 외국인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3년 국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하락한 103.79를, 10년 국채 선물은 46틱 빠진 112.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국고채 시장이 약세 흐름을 보인 것은 대외 금리 상승, 한은의 물가 설명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BOJ가 기존 장기 금리 변동 허용폭을 현행 0.25% 수준에서 0.5%로 확대해 사실상 금리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조치를 내놨다. 이에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하면서 미 국채를 소유하고 있던 일본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였고, 미 국채 금리의 상승폭을 키웠다. 미 국채 금리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12시께 10년물, 2년물 금리가 각각 3.6%대, 4.2%대에서 오르는 중이다.
한은의 물가설명회 결과도 국채 시장 약세 전환 흐름에 영향을 줬다. 이 총재는 이날 “국내 소비자물가가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커져 내년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 예상한 가운데 경기는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침체의 경계선’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언급한 기준금리 3.5% 상단 전망에 대해선 “약속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여 그동안 3.25%에서 긴축 종료 기대까지 반영했던 채권 시장에 경계심을 불러 일으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파트장은 “국고채 금리 상승은 일본 중앙은행의 조치에 따른 대외 금리 상승과 이 총재 발언 영향이 복합적이었다”면서 “국채 시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대외 금리를 밀어 올렸고 총재의 발언도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오르는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302.9원) 대비 9.8원 떨어진 129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역외 환율 하락과 달리 1원 이상 상승 출발한 환율은 달러화 약세 기조에 약보합권으로 전환했다가 일본 중앙은행이 사실상 긴축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뒤 급격한 엔화 반등에 연동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2.8%나 급락한 133.15엔에 거래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04선 초반대로 밀리며 낙폭을 확대한 모습이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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