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0만원 이자 못버텨"…경매 나온 은마, 27억 중 24억 빚내 '영끌'

이소은 기자 2022. 12. 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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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경매에 나온 대치동 은마아파트 매물이 집값의 90%를 대출받아 산 '영끌' 물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찰된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9월 집주인 A씨(40대)가 집값 27억원의 88%인 24억원을 대부업체로 빌려 산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이 집을 매입한 시점으로부터 두 달 후 은마아파트 동일면적은 28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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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사진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은마아파트. 2022.1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년 만에 경매에 나온 대치동 은마아파트 매물이 집값의 90%를 대출받아 산 '영끌' 물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찰된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9월 집주인 A씨(40대)가 집값 27억원의 88%인 24억원을 대부업체로 빌려 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부업체 자금으로 잔금을 치른 후 지난 1월 다른 대부업체로 갈아탔으나 3개월간 이자를 갚지 못해 지난 5월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대부업계의 연평균 이자가 10%인 점을 고려하면 A씨가 매달 내야 하는 이자만 2000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이 집을 매입한 시점으로부터 두 달 후 은마아파트 동일면적은 28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집값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호가가 21억~24억원대로 떨어졌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당시 시세를 반영해 27억7000만원에 산정됐다. 그러나 15일 2차 매각일(최저가 22억3200만원)에도 유찰돼 내년 2월 3차 매각일의 입찰 최저가는 17억8500만원까지 떨어진다.

3차 경매에서 낙찰된다 해도 집을 담보로 24억원을 빌려준 대부업체는 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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