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주역들 줄줄이 보직 사퇴…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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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조직 개편에 반발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주역들의 보직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12일 단행된 항우연의 조직개편으로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이 사실상 해체됐다. 250명이 근무하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본부장 1명과 사무국 행정요원 5명만 남게 됐다. 이러한 추진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등 산적한 국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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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최근 진행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조직 개편에 반발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주역들의 보직 사퇴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항우연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은 이상률 항우연 원장에게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6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내년 누리호 3차 발사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옥 센터장은 누리호 발사체 개발을 이끈 발사체개발사업본부가 조직 개편에 따라 다른 연구·개발 부서로 재배치된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옥 센터장에 앞서 고정환 항우연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도 이번 조직 개편에 반발해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12일 단행된 항우연의 조직개편으로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이 사실상 해체됐다. 250명이 근무하는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본부장 1명과 사무국 행정요원 5명만 남게 됐다. 이러한 추진체계로는 누리호 3차 발사,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등 산적한 국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에 이어 사업본부 내 부장 5명도 사퇴했다. 누리호 개발 임무를 마무리한 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내년 6월 이후 해체하고, ‘발사체연구소’를 새로 설립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에 대한 반발이 이어진 것이다.
항우연은 지난 12일 발사체연구소를 신설하고, 그 안에 누리호 3~6차 발사를 맡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과 100t 액체 로켓엔진 등을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사업단’, ‘소형발사체연구부’ 등을 두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어 최환석 부원장을 발사체연구소장에 임명하는 등 인사도 단행했다. 조직개편과 인사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9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조직개편 과정에서 서로 의견 차이가 있어서 그런 일(내홍)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다. 각자 의견을 논의하면 충분히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개인적으로 고 본부장이 계속 중책을 맡아서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고 본부장 등의 사퇴서는 아직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현재 항우연의 가장 큰 과제는 내년 상반기 누리호 3차 발사다. 이분들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고, 노하우도 있기 때문에 3차 발사를 포함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 고도화 사업 등에서 계속 역할을 해주기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임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해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항우연 내부에서 계속 있었던 것으로 안다. 국민이 많이 우려하고 있는데 내녀 5~6월에 있을 누리호 3차 발사 등에 차질이 없도록 조직을 잘 정비하면 좋겠다. 과기정통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항우연 상황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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