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원장 "OTT 드라마 제작에 최대 30억 지원...K콘텐츠 성장 뒷받침"(종합)

신효령 기자 2022. 12. 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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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콘진원, 콘텐츠산업 지원 5대 혁신전략 발표

[서울=뉴시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22.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내년에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드라마 제작에 최대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폭적 지원과 과감한 혁신을 통해 K콘텐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K콘텐츠는 그간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지만, 글로벌 산업환경 변화로 끊임없는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이날 민간주도 산업 생태계 구축과 청년 기업 기회보장 확대, 과감한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기관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콘진원은 콘텐츠 제작비 상승세에 따라 편당 제작 지원금을 기존 15억원에서 최대 30억원(드라마 기준)으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내년에 드라마 17편, 비드라마 10편 등 총 27편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우리나라 콘텐츠가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민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과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 콘텐츠 산업의 지원군 역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22.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콘텐츠산업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36조원, 수출액 135억 달러를 기록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글로벌 제작·유통 시스템 변화, IP(지식재산권) 중요성 확대, 기술융합 확산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국내 콘텐츠산업은 세계시장과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도 K콘텐츠를 통한 경제도약과 문화매력확산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민간 주도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K콘텐츠 집중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진원 정부 지원 예산은 2009년 1533억원에서 2022년 5472억 원으로 3배 확대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사·중복 사업, 단절적·일회성 사업, 지나치게 세분화된 사업 등이 늘어나면서 내·외부에서 지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어왔다.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콘진원은 지난 7월 혁신추진 전담부서(혁신추진TF팀)를 발족하고 5대 혁신전략과 21개의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포함해 그간 제기된 진흥정책과 조직운영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5대 혁신전략은 ▲산업 변화에 발맞춘 민간주도형 지원체계 구축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 ▲콘텐츠 산업의 미래세대, 청년 기회보장 확대 ▲빅데이터에 기반한 선도적 정책지원 ▲전문성·책임성 있는 적극행정이다.

심사제 개편으로 심사위원 전문성 강화

콘진원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발맞춰 지원사업 평가위원 풀을 재정비한다. 우수하고 준비된 기업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심사위원 인력자원을 전면 폐지하고, 공신력 있는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심사위원 인력자원을 재구성해 내년 지원사업 심사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조 원장은 "국회에서의 예산안이 확정 안 됐기 때문에 정부안을 기준으로 말씀드린다"며 "그동안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만 보다보니 누구든지 심사풀에 들어왔다. 이제부터는 심사에 있어 전문성을 갖추면서 공정성도 확보하려고 한다. 과정의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작지원(국고)과 금융지원(융자)을 동시에 지원하는 복합금융 제작지원 제도를 신설해 제작비 상승에 따른 민간 자금조달 어려움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단년도 지원으로 인해 업계에서 꾸준히 불만으로 제기된 짧은 협약기간을 개선하고자 다년도 지원을 도입해 지원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콘진원 지원사업에 대한 제작지원 인증제를 시행해 K콘텐츠의 해외 경쟁력과 IP 신인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022.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년기업 할당제 도입, 콘텐츠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

콘진원은 180여개에 달하는 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유사·중복사업을 통합해 핵심 기능에 역량을 집중하고,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분절·파편화된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이며, 민간과의 협업을 위한 단계적 사업 이관도 추진한다. 콘텐츠 관련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기업에 대해 지원사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수상기업 가점제를 시행한다.

청년세대 기회 확대를 위해 지원사업 선정시 청년기업 할당제(쿼터제)를 도입한다. 청년기업 할당제는 콘진원 지원을 처음 받는 청년기업을 30% 이상 선발해 청년 기업의 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제도로, 청년 특화 사업군을 지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콘진원은 통계작성기관 지정을 통해 콘텐츠 통계 전문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하고, 장기적으로 콘텐츠 통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책기능의 혁신을 도모할 계획이다.

과감한 조직 감축, 한류지원본부 신설 등 추진

콘진원은 과감한 조직·인사 혁신에 나선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존 7개 본부를 5개 본부로 축소하고, 보직자수를 44명에서 35명으로 20% 감축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내년 1월 중으로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IP 육성·해외 진출·정책금융 등 국정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직무·성과 중심의 전문성을 갖춘 조직으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최근 급상승한 한류의 가치를 살려 제조업·서비스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류지원본부를 신설한다.

조 원장은 "팀장 등 보직자수를 대폭 감축하고, 지원부서와 유사 업무 수행부서는 축소·통합해 핵심기능 중심으로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한다"며 "유능한 외부전문가 영입, 내부 발탁인사 단행으로 기관의 역량을 강화해 능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 일 잘하는 콘진원의 원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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