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日도 금리인상 결국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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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한발 물러섰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했던 BOJ가 방향을 튼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다.
헤지펀드들도 올해 BOJ가 통화 완화 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일본 국채를 대거 공매도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2013년 취임한 이래 대규모 통화정책 완화를 고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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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존의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한발 물러섰다. 중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BOJ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연 -0.1%로 유지하되 장기금리는 0%에서 '± 0.25% 정도'였던 변동 폭을 '± 0.5% 정도'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금리인상을 단행한 셈이다. 장기금리의 변동폭이 확대된 것은 지난 2021년 3월 0.2%에서 0.25%로 인상된 이후 처음이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했던 BOJ가 방향을 튼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다. BOJ가 장기 금리를 인위적으로 억누르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헤지펀드들도 올해 BOJ가 통화 완화 정책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일본 국채를 대거 공매도했다.
BOJ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금융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금리 변동 허용폭을 0.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는 고수했다.
아울러 BOJ는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내년 3월까지 월 7조3000억엔(약 71조원)에서 9조엔(88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매입 예정액도 더 탄력적으로 운용키로 했다.
BOJ의 금리결정 발표 후 엔화 매수세에 불이 붙으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133엔으로 상승(엔·달러 환율 하락)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2013년 취임한 이래 대규모 통화정책 완화를 고집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올해 들어 무서운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면서 미·일 금리차는 크게 벌어졌다. 일본 엔화 가치가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지난 10월 엔화 가치는 151엔까지 폭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는 그간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수준에 육박하는 등 정부와 일본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전기료, 신선 식품 등 전 부문에 물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째 동결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LPR 1년 만기가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인하 이후 넉 달째 연속해 같은 수치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8월에 연이어 내렸고, 5년 만기 LPR은 지난 1월과 5월, 8월에 인하했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여기에 인민은행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 1년 만기 LPR이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이 부동산담보대출금리 기준이다. 통상 1년 만기 LPR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앞서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연 2.75%로 동결하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다. 강현철기자 hc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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