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0대 여성 살해 주범 압송…경찰, 3인조 살인사건 본격 수사

오영재 기자 2022. 12. 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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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타 지역으로 도주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혀 압송된 가운데, 사주 의혹을 받는 공범 등 피의자 3명이 한 자리에 모이게 돼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50대)씨와 그의 아내 B(40대)씨, 공범 C(50대)씨 등 3명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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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0대 주범, 15일 부인과 배 타고 제주 입도
16일 피해자 주택 침입해 숨어있다 범행
"살인 혐의 인정…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50대 공범, 피해자 집 비빌번호 알려줘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50대)씨가 20일 오전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되는 중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20.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타 지역으로 도주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혀 압송된 가운데, 사주 의혹을 받는 공범 등 피의자 3명이 한 자리에 모이게 돼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50대)씨와 그의 아내 B(40대)씨, 공범 C(50대)씨 등 3명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3인조는 사전에 공모해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오라동 소재 공동주택에 침입, 집 안에 있던 50대 여성 D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C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살인 범행을 실행에 옮긴 인물로 확인됐다. 그는 피해자 D씨 주택에 침입해 2~3시간 가량 숨어있다가 귀가한 D씨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범행 장소 인근에서 범행을 마친 A씨를 태워 항구로 이동, A씨와 함께 여객선을 타고 타 지역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범행 전날인 15일 여객선을 통해 제주에 입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부부와 D씨는 일면식이 없는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부부는 전날 경남 양산 일대에서 검거됐고, C씨도 같은 날 제주시 모처에서 긴급체포됐다.

이날 오후 제주동부서로 압송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피해자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사전에 A씨에게 D씨의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가 이들 부부에게 D씨 살해를 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C씨와 A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D씨와 금전 관계 등으로 잦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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