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빛으로 물든 거리... 지자체는 “안전에 집중”
서울 전역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각종 행사와 빛 거리 조성 등 축제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로 인파가 대거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대책 수립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크리스마스 D-6... 서울은 축제 준비 중
종로구(구청장 정문헌) 광화문 광장에는 서울시가 19일부터 31일까지 ‘2022 서울라이트 광화’를 선보인다. 행사에는 매시 정각 광화문 일대 건물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백미는 행사 기간 광화문 중앙에서 운영되는 광화문광장 마켓이다. 50여 개 업체가 크리스마스 소품, 수공예품, 겨울 먹거리를 전시·판매한다. 높이 12m의 대형 트리와 지름 2m의 대형 눈덩이(스노볼)도 방문객을 맞는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일대에는 빛 거리가 조성됐다. 130m 구간에 감성적인 문구, 수목 경관조명과 눈꽃 조형물 등을 길게 설치해 친구, 연인이 함께 걸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광장 무대에 높이 5m, 폭 7m 규모의 대형 루미나리에를 설치해 웅장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외에도 용강동 상점가와 도화동 상점가 초입 등에 다양한 빛 조형물을 마련했다.
중구(구청장 김길성) 명동에서는 크리스마스 기념 ‘명동 빛 축제’가 열린다. 신세계·롯데백화점에서도 빛 축제를 실시하며 3개 축제에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관람 명소로 알려진 중앙우체국 앞 등이 ‘핫플’로 꼽힌다. 명동성당에서도 24~25일 ‘명동, 겨울을 밝히다’가 열려 기념 미사와 플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구민을 위한 콘서트를 준비했다. 오는 22일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하는 ‘미리메리 크리스마스 IN 서대문’에서는 하프 연주자 곽정, 하피데이 앙상블,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등이 출연해 ‘Moon River’와 ‘크리스마스캐럴 메들리’ 등을 선사한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강동어린이회관과 아이맘강동 6개소를 ‘눈꽃 놀이터’로 새단장했다. 강동어린이회관은 ‘눈꽃 여행’을 테마로 대형트리 포토존과 얼음성 에어바운스, 디지털 놀이공간 등으로 새롭게 꾸몄다. 오는 20~24일에는 강동어린이회관 마스코트인 ‘동동’이가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들과 만난다. 육아종합지원센터인 아이맘강동도 지점별로 ‘눈의 여왕’ ‘빨강망토와 크리스마스 파티’ 등 동화 속 세상을 구현했다.
◇ ‘크리스마스 악몽’ 없도록… 서울 자치구 안전관리 총력
중구는 명동·을지로 일대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매일 순찰할 계획이다. ‘명동 빛 축제’와 신세계·롯데백화점 외벽 야간조명 전시에 관람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다니는데 장애가 될 물건 등을 미리 정비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파악하기로 했다. 24시간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해 유사시 긴급대응 인력을 투입한다.
구로구(구청장 문헌일) 내년 초까지 6개 이상의 콘서트와 시상식이 예정된 고척스카이돔의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공연이 있는 날마다 고척돔 일대 인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불법 노점과 주정차를 단속할 계획이다.
마포구는 홍대관광특구 일대를 특별 안전점검 지역으로 지정했다. 구 공무원과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 및 명예관광보안관 등 총 420명이 CCTV 관제 강화 및 안전점검 등을 추진한다.
광진구(구청장 김경호)는 이태원 참사 이후 관내 500명 이상이 모이는 민간 주최 또는 주최자 없는 옥외 행사에 대해 ‘안전심의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행사 내용을 사전 검토하고, 잠재적 위험을 발견해 대책을 마련하는 부서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와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단계별 대응 지침을 만들었다. 서초구는 ‘군중밀집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비상 단계를 주의·경계·심각 세 단계로 나눴다. 성동구는 단위 면적당 밀집 인원으로 단계를 나눠 평시(㎡당 3명 이하)·주의(㎡당 4명)·경계(㎡당 5명)·심각(㎡당 6명 이상) 4단계로 구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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