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나뒹굴던 땅이 맹꽁이 사는 생태 공간으로... 송파 유휴지의 놀라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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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장지동 825번지 일대 유휴 녹지대(2만1894㎡)는 과거 버려진 땅이었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장지공원 인근에 있지만 불법경작이나 쓰레기 투기 등으로 장기간 방치돼 왔다.
송파구는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이 버려진 부지를 주민을 위한 생태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단순한 조경 사업에서 벗어나 자연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도록 생태복원과 시설물 설치 등을 추진했다. 먼저 인공습지인 둠벙을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태전망대, 초회원, 탐방로, 쉼터 등을 만들었다. 그 결과 이곳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서식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청량한 생태 공간이자 주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났다.
송파구는 지난 해에도 천마산과 성내천 등이 인접한 널문저류지의 생태복원을 추진한 바 있다. 이 저류지는 토사(土砂)가 지속적으로 쌓여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주변 수풀 등이 정돈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구는 국비로 교목 및 관목, 초화류 등을 심어 복원에 힘썼다.
생태계를 보전하려는 송파구의 노력은 최근 수상의 영광으로 결실을 맺었다. 장지동과 마천동 생태복원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제22회 자연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받은 것이다. 한국생태복원협회가 주관하는 자연환경대상은 생물서식지 복원, 하천과 습지 조성 등 생태적·친환경적으로 우수하게 보전·복원한 사례를 선정한다.
구가 올해 추진한 장지동 유휴 녹지대 생태복원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 수상은 서울시에서 송파구가 유일하다. 지난해 실시한 마천동 널문저류지 생태복원사례도 우수상에 선정됐다. 올해는 전국에서 39개 사업이 접수됐고, 이 중 송파구는 2개 사업이 선정됐다.
송파구 관계자는 “송파구는 서울의 도심이면서도 공원 수 2위를 차지할 만큼 녹지공간을 잘 보유한 자연친화도시”라며 “후대를 위해 구가 가진 건강한 자연을 잘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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