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알 5만원, 실화냐?” 유명한 ‘이 여성’도 빠졌다, 10알 삼켰더니 무슨 일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마, 오늘은 벌써 드셨사옵니다" "이리 힘든 일이 있으실 때마다 챙겨 드시니 건강해지시겠습니다".
철없이 해맑은 대군들을 바라보며 시름에 빠졌던 중전 화령이 실마리를 찾고 다시 기운을 낼 때, 대군들을 대신해 밤샘공부를 할 때, 대군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비 내리는 늦은 밤 처마 밑에 쪼그려 앉아 있을 때, 이럴 때마다 드라마 '슈룹'에서 화령이 늘 찾는 것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마마, 오늘은 벌써 드셨사옵니다” “이리 힘든 일이 있으실 때마다 챙겨 드시니 건강해지시겠습니다”.
철없이 해맑은 대군들을 바라보며 시름에 빠졌던 중전 화령이 실마리를 찾고 다시 기운을 낼 때, 대군들을 대신해 밤샘공부를 할 때, 대군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비 내리는 늦은 밤 처마 밑에 쪼그려 앉아 있을 때, 이럴 때마다 드라마 ‘슈룹’에서 화령이 늘 찾는 것이 있다.
손을 내밀면 신 상궁은 품에서 작은 주머니를 꺼내 금박으로 둘러싸인 환을 하나씩 손바닥에 올려둔다. 위기의 순간을 함께해준 신 상궁에게 “먹어둬, 그거 먹으면 자네도 이제 빼도 박도 못하는 거야”라며 나눠주기도 한다.
화령을 상징하는 소품으로 ‘슈룹(우산의 옛 이름)’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품이 바로 ‘공진단’이다. 우산이 어머니로서 자식을 보듬어주는 화령의 일면을 상징한다면, 공진단은 위기에 맞서고 헤쳐나가는 여성 화령의 원동력을 나타낸다.
수시로 공진단을 까먹는 화령에게 신 상궁은 “오늘은 이미 드셨다”며 개수를 헤아려주기도 한다. 물론 화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시로, 필요할 때마다 먹는다. 아무리 귀한 약이라도 많이 복용하면 안 좋은 걸까.
한의학계에서는 공진단은 많이 먹는다고 몸에 무리가 가는 약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없어서 못 먹는’ ‘중전은 그만큼 먹어도 되는’ 약으로 통한다. 사향·녹용 등 값비싼 재료들을 넣어 만든 일종의 보신제로, 지금도 한 알에 5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워낙 고가인 탓에 최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4년6개월 선고를 받은 홍문종 전 의원이 받은 뇌물리스트 중에도 공진단이 껴 있을 정도다.
중전도 아닌데 공진단을 한 번에 10알을 복용했다는 한의사도 있다. ‘미래의 한의사’로 불리는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다. 중요한 미국 출장 일정에 감기 기운을 떨치고 체력을 회복하려고 시가 50만원가량의 약을 먹은 셈이다.
실제로 이 연구원은 한약이 기를 채워줄 수 있다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내기도 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가 있거나 질병에 쉽게 걸리거나 나른함, 호흡곤란, 약한 맥 등 다양한 증상을 두고 ‘기가 허하다(기허증)’라고 하는데 한약으로 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기를 보하는 한약재에서 도출한 13종의 성분이 유전자에 미치는 경로와 영향을 추적했다. 연구결과 이 성분들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를 연결하는 경로와 아미노산, 비타민 등에 관여해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 ‘플랜트’에 게재됐다.
addressh@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7억 '은마'를 대부업서 24억 빌려 구입… 9달만에 경매로 나왔는데 가격이?
- 집값 빠졌다는데 내년 집 사도 될까요?…캘린더로 보는 2023년 부동산 시장 [부동산360]
- "구금중 손끝 마비 반성문 못써"…'마약투약' 돈스파이크 징역 5년 구형
- 가수 이루, 한밤중 음주운전 사고…“면허정지 수준”
- “이 여성 지겹게 나온다 싶더니” 예상 못한 ‘이곳’에 놀라운 일이
- “축구 끝내고 거길 왜 누워?” 생뚱맞다 했더니 결국 이 사달
- 머스크, 트위터 CEO 자리 내놓는다...오너 리스크 해소되나
- [영상]"생방송 중 대통령이 소변 지렸다"…남수단 기자 실종 미스터리
- “마누라 선물도 못하는 머저리” 막내아들이 때린 비참한 한국 현실
- “안돼, 그러지 마” 아르헨 골키퍼, 저질 세리머니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