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반격’에 혀 찬 김기현…“당원 못 믿으면서 당대표 하겠다니”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7월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0일 전당대회 룰 개정을 반대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당원은 못 믿지만 당 대표는 되겠다는 무모함"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주인은 본디 당원이다. 당연한 상식을 굳이 논쟁 삼는 분들이 있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책임당원 80만 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80만 명이나 되는 정당은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심각한 인지부조화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당원 조사 100%에 반대하는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속된 표현으로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총선 승리를 하자는 중책을 맡은 당 대표 선거"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 내부 분열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파국을 맞아야 했던 고난의 시기에도 당을 지키며 대선·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자랑스러운 책임 당원들의 충정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보상없이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먼지 뒤집어쓰며 불온한 세월에 맞서 함께 싸워온 당원 동지들의 거친 세월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산의 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당의 재건을 위해 싸워온 우리 당원들의 노고, 그 깊은 정통성의 뿌리를 저는 끝까지 지켜나가겠다"며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