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국가 '마한' 유적 체험 공간 문 열어

2022. 12. 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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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앵커>

지금의 광주는 고대국가인 마한 사람들이 살던 곳인데요.

마한시대 유물이 발굴된 광주 유적지에 고대인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한 체험 공간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마한유적체험관 / 광주시 신창동)

지난 1963년 옹관묘가 발굴된 광주 신창동 유적지, 1992년부터 재발굴이 이뤄지면서 마한시대 유물이 출토됐는데요.

사적으로 지정된 이곳에 조성된 마한 유적 체험관, 지상 1층에 두 개 동인데요.

1층에 들어서자 그 옛날 생활 모습이 재현돼 있고 마차 수레바퀴도 보입니다.

인터뷰> 김조윤 / 마한유적체험관 학예연구사

“이 수레바퀴는 복원하면 직경이 약 160cm 정도이고요. 이곳 신창동에 마차를 탈 수 있었던 그런 유력자가 살았고...”

한켠에는 실제 유적지의 토층 단면을 3미터 높이로 전시해 현장감을 높였는데요.

출토된 유물을 무인 단말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설체험실)

이곳은 상설체험공간, 마한 사람들의 옛 생활을 체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데요.

어린이들이 유물을 재현한 북을 쳐보고, 줄이 있는 현악기를 연주해보기도 하는데요.

줄을 당기거나 튕겨봅니다.

인터뷰> 박하연 / 유치원생

“2천 년 전 마한시대에도 악기를 만들었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곳은 활쏘기 체험공간, 출토된 유물을 재현한 활로 벽에 그려진 야생동물을 겨냥해 쏴 볼 수 있는데요.

어린이나 성인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현서 / 광주시 광산구

“마한 사람들이 사냥할 때 직접 사용을 했던 활을 제가 쏘아 봤는데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부서진 토기를 제대로 맞춰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음식을 끓이거나 삶을 때 사용했던 옹형 토기를 비롯해 그릇 표면에 띠 모양의 흙을 덧붙여 만든 토기, 그리고 시루 토기도 있습니다.

현장음>

“벼를 가지고 끓여 먹는 게 아닌 직접 뜸을 들이고 쪄서 밥을 지어 먹었다는...”

인터뷰> 최유진 / 광주시 광산구

“시루가 있어서 떡을 쪄먹고 밥을 했다고 그러네요. 우리 조상들이 굉장히 현명하고 지혜로웠음을 다시 한번 느꼈고..."

'통발'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았던 마한시대 사람들, 바닥의 영상 화면에 나타나는 물고기를 잡아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어린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현장음>

“가물치 잡았다~”

인터뷰> 박지호 / 서울 신창초 5학년

“이 통발이라는 도구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마한 사람들이 살았던 고상 가옥, 땅에서 일정한 높이로 띄워 지은 집을 복원한 것인데요.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야생 동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지었습니다.

창고를 겸했던 움집 형태로 벽에는 모형 물고기나 마른 옥수수 등이 걸려 있어 만져볼 수도 있는데요.

한 어린이는 쌓여있는 볏짚 가마니가 뭔지 궁금해합니다.

현장음>

“이게 뭐지?”

사람이 실을 뽑는 작업을 하는 모형 공간, 대바구니에 들어있는 솜털로 실을 만드는 체험도 해봅니다.

인터뷰> 김조윤 / 마한유적체험관 학예연구사

“이곳에 살았던 우리 선조인 마한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오감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2천 년 전의 생활 유물도 만날 수 있는데요.

특이한 굽다리 접시를 비롯해 나무로 만든 고깔과 칼집 등 출토된 다양한 생활용품이 눈길을 끕니다.

(취재: 최찬규 국민기자)

최찬규 국민기자

“빛고을 광주는 고대 마한 사람들이 살면서 형성됐다고 하는데요. 이곳 마한유적 체험 공간이 그 옛날 조상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역사 교육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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