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반정부 시위 근거지 장관 3명 파견…"대중 분노 달래기용"

정윤미 기자 2022. 12. 20. 13: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근거지 중 하나인 남부 이카에 농업·개발·주택부 장관 3명을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정부 조치에 대해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대중 분노를 달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야쿠초는 가난한 토착민 거주지역으로 지난 7일 좌파 최초 민중 지도자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희생자 절반 이상이 이곳 출신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페루 중부 안데스 도시 아야쿠초에서 공권력의 시위 진압으로 희생된 호세 루이스 아길라르(22)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2022. 12. 18.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전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근거지 중 하나인 남부 이카에 농업·개발·주택부 장관 3명을 파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정부 조치에 대해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대중 분노를 달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페레스 데 쿠엘라 주택장관은 RPP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정부는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이카 주민들에게 부동산 소유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카는 수도 리마에서 남쪽으로 약 300㎞가량 떨어져 있다.

이카 인근의 아야쿠초에서는 최근 2주간 시위 희생자들의 장례식과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야쿠초는 가난한 토착민 거주지역으로 지난 7일 좌파 최초 민중 지도자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희생자 절반 이상이 이곳 출신이다.

경찰·보안군은 시위대가 무기·폭발물 사용했다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그 결과 최소 20명 이상이 숨졌다.

시위대는 전직 교사, 노조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층과 여소야대 의회 및 정치 엘리트에 반감을 품은 민중들로 구성돼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아야쿠초 한 거리에는 희생자 유족들이 하얀 관을 들고 눈물을 닦고 있었으며 조문객들은 '정의'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꽃을 들고 있었다.

한편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의회 해산 시도에 대해 남부 출신 52%가 찬성했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63%가 반대했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