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경매 투자하면 300% 이자”…수십억 가로챈 60대 구속 송치

과일 사업에 쓴 돈은 없어

경찰 로고

과일 경매 사업에 투자하면 최대 300%의 이익을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60대 여성이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과일 경매 사업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에게 거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과일을 대량 구매해 청과물 시장에 되팔면 최대 300%의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하며 투자자 20여명을 속였다. A씨는 이들에게서 최소 28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투자금을 돌려막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A씨는 당초 투자금으로 총 67억원을 받았으나 원금과 이자 명목으로 앞서 투자한 사람들에게 39억원을 돌려줬다. 실제 과일 구매에 사용된 금액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접수된 관련 신고들을 볼 때 거래 금액만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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