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공론화 참여도민 62%, “도심 군공항 원격지로 이전해야”
경기도공론화추진단에 참여한 도민의 60% 이상이 “수원·성남 등 도심내 군공항을 원격지로 이전하고, 개발이익을 신규 이전지역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20일 경기도공론화추진단이 도민참여단 97명을 대상으로 도심내 군공항 문제해결과 관련해 2차례 숙의토론한 뒤 3가지 방안을 놓고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61.9%가 ‘원격지로 이전해 사회 전체의 피해를 감소시키고 기존 공항지역의 개발이익을 신규 이전지역과 주민에게 집중투자’ 방안을 선호했다.
도민참여단 23.7%는 ‘이전지역의 소음피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어려울 것이므로 기존 지역에 군공항을 유지하면서 피해보상을 강화’를 지지했다. 나머지 14.4%는 ‘국방여건 변화 및 군 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군공항 폐쇄 및 통폐합 추진’을 선택했다.
숙의토론 전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군공항 이전’ 방안은 56.4%에서 5.5%포인트 높아졌고, ‘기존 지역 유지’는 31.7%에서 8.0%포인트 낮아졌다. ‘폐쇄 및 통폐합’은 11.9%에서 2.5%포인트 올라갔다.
도민참여단은 군공항 원격지 이전시 고려사항(복수 응답)으로 ‘국방·안보상 입지 적절성’(50.5%), ‘이전지역 주민 수용성’(47.4%), ‘주민 생활 영향’(44.3%), ‘지역경제 효과성’(25.8%) 등을 들었다.
공론화추진단은 이같은 결과를 담은 정책제언 권고문을 김동연 지사에게 전달하고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에 게시했다.
경기도는 국방부와 시·군에 이번 정책제언 결과를 공유하고, 도심내 군공항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도민참여형 사회문제 해결 방안인 ‘공론화 사업’ 첫 의제로 ‘도심내 군공항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선정하고 전문가워크숍과 숙의토론 등을 진행했다.
숙의토론에 앞서 경기도내 4개 권역(경부권, 동부권, 북부권, 서해안권)에서 성별, 인구분포, 연령 등을 고려해 도민참여단 100여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도민참여단의 87.6%는 공론화 과정의 전반적인 운영이 공정했다고 평가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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