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열기 확 식었다"...당첨자 평균 가점 34점→21점 하락

유엄식 기자 2022. 12. 20. 1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리인상 여파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청약 시장 열기도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과 당첨자 평균 가점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순위 평균 경쟁률 7.7대 1로 지난해 절반 이하 수준만점자 배출 단지 한 곳도 없어━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7대 1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집값 하락 등으로 청약 경쟁률 및 당첨가점 하락
이달 초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모형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금리인상 여파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자 청약 시장 열기도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과 당첨자 평균 가점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순위 평균 경쟁률 7.7대 1로 지난해 절반 이하 수준…만점자 배출 단지 한 곳도 없어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7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 19.8대 1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지역별 청약 경쟁률은 세종이 49.6대 1로 가장 높았고 부산(37.2대 1) 인천(16.1대 1) 대전(12.3대 1) 순으로 높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0.1대 1로 집계됐다.

일반분양을 진행한 384개 단지 중 175곳(45.6%)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은 단지에서도 당첨 후 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했다.

당첨자 평균 가점도 크게 낮아졌다. 올해 12월 14일까지 기준 전국 민간분양 단지 평균 당첨 가점은 21점으로 34점이었던 지난해보다 대폭 하락했다. 당첨가점 21점은 무주택 기간 5년이 지난 1인 가구로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지난해 래미안원베일리, 힐스테이트초월역, 오포자이디오브 등 3개 단지에서 청약 만점(84점) 당첨자가 나왔지만 올해 최고 가점은 79점에 그쳤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올해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3단계가 조기 시행됐고,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등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청약 수요가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도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0월까지 서울에서 9억원 이하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42.3대 1로, 9억원 초과 단지(14.9대 1)에 비해 3배 이상 경쟁률이 높게 형성됐다.
전국 아파트 평당 분양가 1510만원으로 1년 새 15.2% 올라…가격 하락세 세종은 6% 내려
올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510만원으로 지난해(3.3㎡당 1311만원)보다 15.2% 올랐다. 지역별 3.3㎡당 평균 분양가는 서울이 34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2240만원) 대구(1879만원) 울산(1762만원) 부산(171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공공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536만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오름폭이 낮았다.
최근 집값이 대폭 하락 중인 세종은 3.3㎡당 분양가가 118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6% 낮아졌다.

정부가 최근 청약 관련 규제를 완화했지만 고금리와 고분양가로 가격 부담이 커진 만큼 예전처럼 수요 쏠림이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입지와 가격에 따라 경쟁률 격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임 팀장은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는 조합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일반 분양가 수준을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중도금 대출 가능 여부가 청약 성패에 주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률이 있는 공공분양 아파트는 입지 여건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거나, 미분양을 막기 위해 유리한 계약 조건을 내건 단지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분양자들은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자금력과 입주 후 가치 상승 여부까지 고려한 옥석 가리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