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사’ 봉정식 하루 앞두고 ‘잠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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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포함한 광주와 전남도 등 3개 시·도가 5년 간 추진한 '전라도 천년사'가 출간(봉정식) 하루를 앞두고 잠정 연기됐다.
도는 20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전북도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 봉정식을 잠정 연기하고 논란이 있는 역사 기술 부분에 대한 재검토와 의견 수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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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동 연구 나선 광주시·전남도 연기하자는 의견 나온 것으로
"논란이 된 남원 ‘기문국’ 표현 등 다른 방식 표현 고민해 보겠다"
지난 5년간 검증 부실 지적... 앞으로 최대 6개월 안에 검증 완료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을 포함한 광주와 전남도 등 3개 시·도가 5년 간 추진한 ‘전라도 천년사’가 출간(봉정식) 하루를 앞두고 잠정 연기됐다.
도는 20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전북도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 봉정식을 잠정 연기하고 논란이 있는 역사 기술 부분에 대한 재검토와 의견 수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최종 심의를 진행한 역사기술에 관해 논란이 제기되는 것에 대한 재검토 차원에서 사업기간을 재연장해 편찬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도의 입장이다.
실제 전날 (가칭)전라도오천년사 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남원 ‘유곡구락리 고분군’을 ‘기문국(己汶國)’으로 표현한 것은 식민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는 주장 등을 이유로 봉정식 취소와 최종본 즉각 공개를 요구했다.
‘일본서기’는 물론 임나일본설을 추종해 온 일본의 고대국가 ‘야마토 왜’가 한반도에 진출해 세운 기문국(己汶國) 중심 묘지로 기술했다는 것이다.
전북도는 의욕적으로 3광역 지자체가 합심해 시작한 전라도 천년사 편찬 사업은 전라권 역사기술의 최종결론이 아니고 전라도 역사에 대한 논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 더 검증이 필요한 역사기술도 과감하게 수용해 수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발간 마무리 의견수렴 과정에서 역사기술의 근거가 부정당하는 사태에 직면하고 이에 따라 검증에 검증을 거쳐 심의한 다른 역사기술의 합리적 타당성도 의심되는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3개 시도와 협의해 용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도는 봉정식 잠정 연기로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아날로그 편찬물 제작에 앞서 먼저 전라도 천년사 E-BOOK을 먼저 공개해 최근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한 검증과 검토는 물론, 다른 역사기술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를 추가키로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전라도 천년사 E-BOOK은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게 구성할 예정이며, 글쓰기와 의견의 제시가 가능하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천선미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대 6개월까지 공론화 과정 등을 거친 후, 전라도 천년사에 대한 공신력이 확보되었다는 시점에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와 광주, 전남은 전라권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야별 권위가 있는 집필진 213명을 위촉하고, 21명의 천년사 편찬위원회와 공조를 통해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추진해 왔다.
초고 5만1470매의 방대한 초고를 수집하고, 시대별 편찬위원의 1차 검수와 2차 전체 편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편찬 최종원고를 채택하는 등 단계별 발간작업을 추진해 왔지만 재검토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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