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3%,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훼자 처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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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7∼8명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또는 폄훼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학술연구·여론조사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만 19세 이하 청소년 1012명을 대상으로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 응답자의 72.8%가 '5·18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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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18기념재단, 청소년 대상 5·18 인식조사 결과
역사인식 개선 필요성에 75%가 "그렇다" 응답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청소년 10명 중 7∼8명은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또는 폄훼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학술연구·여론조사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만 19세 이하 청소년 1012명을 대상으로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과, 응답자의 72.8%가 '5·18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처벌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청소년은 4.1%에 불과했다.
'5·18과 관련한 국민들의 역사인식 수준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75.1%에 달했고, '개선 필요성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8%에 그쳤다.
앞서 지난 12일 취임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과거 발표한 논문을 통해 5·18 관련 사실 일부를 왜곡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역사인식에 대한 국가의 파시즘적 통제'라는 논문에서 '5·18계엄군의 헬기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5·18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계엄군의 헬기사격 사실의 경우 전두환씨가 회고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부정하고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비롯된 재판 결과 패소해 역사적·법적으로 분명해졌다.
당시 전씨는 회고록에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기술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형사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북한군 침투설은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2020년 5월부터 2년 동안 국내외 문헌과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허위 사실로 최종 판명됐다. 청소년들은 김 위원장이 주장과 비슷한 내용의 가짜 뉴스들을 꾸준히 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응답한 청소년 중 11%는 김 위원장의 주장과 같은 가짜뉴스들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지난해 응답 비율인 10.9%에서 0.1% 포인트 올라 가짜 뉴스와의 접촉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소년들은 이같은 가짜 뉴스를 유튜브(36.7%)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뒤를 이어 사회관계망 서비스(22.5%), TV(10.0%), 포털 사이트(9.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청소년들은 이번 정부가 추진해야 할 5·18 과제 1순위로 '피해자 보상 및 치유'(33.4%)를 꼽았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서는 53.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재단 관계자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립해가는 과정의 청소년들이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고위공직자의 잘못된 역사관에 노출될 경우 이를 그대로 습득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5·18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인사 대상의 철저한 역사관 검증 등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0%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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