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성과급, 지난해 22.9%↑… 제조업·금융업 실적개선 영향

손덕호 기자 2022. 12. 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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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과 성과급이 2020년보다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대폭 줄었으나, 지난해 제조업과 금융업, 보험업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 상승률은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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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비용, 금융·보험업이 1057만원으로 1위

기업들이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과 성과급이 2020년보다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대폭 줄었으나, 지난해 제조업과 금융업, 보험업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14일 오전 7시쯤 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노동부는 20일 상용 근로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약 3500개사를 대상으로 2021회계연도 노동비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상용 근로자를 고용해 실제 부담하는 금액을 가리킨다. 정액급여와 상여금·성과급 등 직접노동비용과 퇴직금, 4대 보험 회사부담분, 주거비·교통비·통신비·자녀 학비 보조, 채용·교육 관련 비용 등 간접노동비용을 합한 금액이다.

기업의 지난해 상용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은 585만원으로 전년(540만8000원)보다 44만2000원 증가했다. 노동비용 상승률은 2019년 2.8%에서 2020년 1.3%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8.2%로 다시 상승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근로자수가 감소했다”며 “2년간 축소됐던 상여금과 성과급이 확대되면서 직접노동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퇴직급여 증가에 따라 간접 노동비용이 늘어난 점도 노동비용 증가의 한 원인이다.

노동비용 중에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 상여금·성과급을 합한 임금총액을 가리키는 직접노동비용은 1인당 월 평균 462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는 382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다. 2년 연속 줄었던 상여금과 성과급은 전년보다 22.9% 증가한 80만3000원을 기록했다.

퇴직급여, 복지비용, 교육훈련비용 등을 포함하는 간접 노동비용은 122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동안 감소했던 교육훈련비용과 채용 관련 비용도 각각 전년보다 2000원(14.4%), 1000원(14.8%)씩 늘었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회사가 부담하는 직원의 사회보험료는 42만1000원으로 5.9% 증가했다. 식사비·교통비·통신비 지원금 등 구성된 법정 외 복지비용은 24만9000원으로 6.5% 증가했다.

2021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 /고용노동부 제공

숙박·음식업과 운수·창고업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업종의 노동비용이 상승하는 추세다. 숙박·음식업은 노동비용이 전년보다 3.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은 9.0%, 6.2%씩 상승했다. 제조업(9.7%)과 금융·보험업(7.6%), 정보통신업(7.9%), 부동산업(7.8%) 등에서도 노동비용이 늘었다.

상용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은 금융·보험업이 1057만2000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19만6000원으로 2위, 제조업이 662만6000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이 301만1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300인 이상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712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했다. 300인 미만 기업체는 479만5000원으로 5.2% 늘었다. 고용부는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 상승률은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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