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피폭지 나가사키 방문 검토…“G7 열리는 내년 5월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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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부가 내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 은 2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은 미국 쪽에서 물밑 타진이 있어 정부가 협의에 들어갔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동행해 일·미 두 정상이 피폭지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중요성을 알릴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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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부가 내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되면 나가사키를 방문하는 첫 미국 현직 대통령이 된다. 나가사키는 1945년 8월 태평양전쟁 말기 히로시마와 함께 미국이 원자폭탄을 투하한 도시다.
<요미우리신문>은 2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은 미국 쪽에서 물밑 타진이 있어 정부가 협의에 들어갔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동행해 일·미 두 정상이 피폭지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의 중요성을 알릴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의 반응과 나가사키시의 수용 여부 등을 신중하게 살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2016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현직 미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 나가사키는 가지 않았다.
미·일 양국은 두 정상이 세계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의 피폭지를 함께 동행함으로써 핵 사용 및 위협의 부당성을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며 위협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있다.
이 신문은 “바이든 정부 안에서 주요 7개국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핵 없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강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나가사키를 방문해 원폭으로 무너진 우라카미성당에 들러 기도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마가 정치적 기반(지역구)인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가사키 방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5월19~21일 주요7개국 정상회의가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만큼, 나가사키 방문은 행사 기간 전후로 조정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히로시마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들과 함께 원폭의 참상이 담긴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시찰하는 방안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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