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막말 담화…ICBM 정상각도 발사 위협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도 "곧 해보면 될 일"이라며 정상각도 발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약 한 달 만에 막말이 담긴 담화문을 냈습니다.
북한 무기체계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을 직접 반박하며 반발한 겁니다.
최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뒤 남한측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의문이 제기된 것을 두고 "해보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초고각도에서 발사했던 것과 달리 정상각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겁니다.
북한이 공개한 위성사진을 놓고 '조악한 수준'이란 지적에도 강도 높은 반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북한의 "위성개발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너무나 부적절하고 경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느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이 정찰위성이 아닌 준중거리탄도미사일 MRBM 2발을 발사했다고 분석한 것을 두고는 "총 두 발의 운반체를 발사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비슷한 시각 북한 외무성도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적기지 반격 능력'이 포함된 일본의 개정 안보문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일본이 사실상 다른 나라들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을 공식화했다"며 이는 "조선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위기를 몰아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부당하고 과욕적인 야망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불쾌한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이 북한을 "종전보다 더욱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북한이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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