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국산 장갑차 ‘푸마’ 구매중단…“전자장비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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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자국산 보병전투차량 '푸마'의 결함을 이유로 신규 구매를 중단했다.
푸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독일군은 나토의 고강도전투준비태세합동기동부대에 당분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푸마 대신 낡은 기종인 '마르더'를 보내 쓰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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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자국산 보병전투차량 ‘푸마’의 결함을 이유로 신규 구매를 중단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본격화한 독일의 군 현대화 계획에 복병을 만난 셈이 됐다.
독일 국방부는 ‘지난주 독일군 화력 시험장에서 훈련한 결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고강도전투준비태세합동기동부대’(VJTF)에 배속된 푸마 18대에서 뜻밖에 많은 결함이 드러났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크리스틴 람브레흐트 국방장관은 “이번 푸마의 결함은 뼈아픈 타격”이라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방군의 푸마 추가 구매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며 “우리 군은 전투에서 반드시 튼튼하고 안정적인 무기에 의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마는 독일의 라인메탈과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이 개발한 신형 보병전투차이다. 보병전투차란 방호 장갑과 화력을 갖춰 보병이 안전하게 탑승해 전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장갑차량을 말한다. 독일은 보병전투차 푸마를 350대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2대를 나토의 고강도전투준비태세합동기동부대에 배속해놓고 있다.
푸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독일군은 나토의 고강도전투준비태세합동기동부대에 당분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푸마 대신 낡은 기종인 ‘마르더’를 보내 쓰도록 할 계획이다. 람브레흐트 국방장관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나토는 우리가 고강도전투준비태세합동기동부대에서 부여받은 임무를 계속 수행한다는 것을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푸마의 결함 문제는 독일의 군 현대화 계획에도 타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숄츠 총리는 지난 6월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대비를 위해 독일군에 약 13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으며, 독일 의회는 지난주 독일의 낡은 전투기 ‘토네이도’를 교체하기 위한 최첨단 스텔스 F-35 전투기 35대 구매를 승인했다.
이번 사건은 제10기갑사단의 지휘관인 루프레흐트 폰 부틀러 소장이 독일 육군 감사관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폰 부틀러 소장은 편지에서 푸마의 전자장비가 특히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명한 군사블로거 토마스 비골트는 “이번 사건은 나토에서 독일 연방군의 평판에 해를 끼쳤으며 푸마 제작사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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