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금리차 압박에 사실상 기준금리 4개월 연속 동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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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4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12월 1년 만기 LPR를 전월과 동일한 3.65%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8월 이후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동결한 배경에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부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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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파른 금리 인상에 외화 유출 우려
부동산 시장 침체 등 내년 인하 전망도
역RP로 공격적 단기 유동성 공급 나서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전월과 동일한 4.3%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참여한 15명의 경제학자 중 12명이 이 같은 결과를 예상했으며, 나머지 3명은 10bp(1bp=0.01%포인트) 하락을 예측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8월 이후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동결한 배경에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부담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은 급등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했고, 현재 미국의 금리 수준은 4.25~4.50%다.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새 점도표 상 내년 미국 기준금리의 중간값은 5.1%로 나타났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는 가운데 두 나라 간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중국의 외화 유출 본격화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2023년 초 MLF 금리 및 LPR이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고강도 방역으로 전반적인 중국 경제 지표가 악화된 데다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중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15~16일 열린 최고위급 경제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지도부는 내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이달 초 갑자기 방역 완화로 돌아서면서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상황 등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축소된다면 위안화 압박이 줄어들면서 인민은행 또한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레포) 방식으로 1440억위안(약 26조7000억원)을 순공급했다. 전일에도 역RP을 통해 830억위안(약 15조4000억원)을 시장에 풀었다. 연말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단기 유동성을 투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역RP는 통화 당국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발행된 국채나 정부보증채 등을 사들이는 공개시장 조작 중 하나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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