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공포에 ‘덜덜’…스키장 리프트 멈춰 50여 명 고립

정면구 2022. 12. 20. 12: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어제 오후 리프트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한 이용객 50여 명이 수십 미터 공중에서 3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기상청 분석 결과, 현장의 체감온도는 영하 18도였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미터 높이에 멈춰 선 스키장 리프트에 이용객들이 추위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한용품으로 몸을 감쌉니다.

구조대가 리프트에서 이용객들을 밧줄로 몸을 묶어 차례로 구조합니다.

["조심 꽉 잡아 이거. 당겨!"]

어제 오후 4시 10분쯤,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운행 중이던 리프트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이용객 50여 명이 길게는 3시간 30분 동안 공중에 고립된 채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사고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정은/리프트 이용객 : "제일 추웠던 게 (고통이) 큰 것 같고, 또 이게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상황이 제대로 안내가 되지 않아서 그거 기다리는 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10도에 육박했습니다.

더욱이 현장 주변에 다소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18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탑승객 3명은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석보근/리프트 이용객 : "저는 괜찮았는데 7살짜리 아이가 저희 리프트에 같이 있어서 그 친구들이 고생을 좀 많이 했어요."]

리조트 측은 리프트를 복구하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리조트 관계자를 상대로 리프트가 갑자기 멈춘 이유와 결함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