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잇따른 실언 논란...야구 인기 추락 시간 문제다 [김 용의 어젯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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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야구 인기 다 떨어지면, 누가 책임지려나.
비시즌, 야구계는 겨울잠을 자는 시기다.
그나마 이슈가 되던 FA 시장도 거의 막을 내렸고, 야구팬들이 가장 심심할 때다.
하지만 최근 야구계가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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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러다 야구 인기 다 떨어지면, 누가 책임지려나.
비시즌, 야구계는 겨울잠을 자는 시기다. 그나마 이슈가 되던 FA 시장도 거의 막을 내렸고, 야구팬들이 가장 심심할 때다.
하지만 최근 야구계가 시끄럽다. 믿기 힘든 실언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팬들의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
먼저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다. SSG의 우승에는 정 구단주의 역할이 대단히 컸다. 팀을 인수하고 아낌 없는 투자를 했다. 가장 돋보인 건 팬들과의 소통이었다. 야구장에 자주 찾아 팬들과 스킨십을 했고, SNS에서도 활발했다. 팬들은 '용진이형'이라고 부르며 열광했다.
정 구단주도 싫지 않은 듯 했다.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룹과 구단도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야구로도, 그룹으로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젊은 팬층이 자연스럽게 신세계 그룹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최근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SSG는 우승 단장을 전격 교체했다. 비선 실세 논란이 일었다. 팬들이 트럭 시위를 했고, 정 구단주의 SNS에 달려들었다.
과정이 어찌됐든 야구단도 기업이고 인사는 있을 수 있다. 최고 권력자가 쓰고 싶은 사람을 쓰는 건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야구단은 다른 기업과 다르다. 팬이 없으면, 존재 이유가 없다. 팬들이 하라는대로 다 할 수는 없어도, 의견을 청취하는 자세가 기본. 그리고 문제는 정 구단주의 SNS 코멘트였다. '소통이라 착각하지 말라.' 층을 나눠버리는 의미. 전에 없던 친숙한 구단주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팬들의 배신감이 극에 달했다. 이제 어떤 팬이, 정 구단주가 야구장에서 손을 흔들면 거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박수를 칠까.
여기에 은퇴 선수들이 기름을 부었다. 채태인과 이대형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세금과 관련한 실언을 쏟아냈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FA 계약으로 90억원을 받으면 절반이 세금인데, 이걸 왜 내야 하느냐고 열을 올렸다.
엄청난 돈을 세금으로 내면 아까운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실제 수십억원 계약을 맺은 선수와 터놓고 얘기해보니, 세금 내고 가족들 챙기고 하다보니 아파트 한 채를 사지 못했다고 했다. 계약금 외 연봉은 월급으로 받으니 목돈 투자가 쉽지 않다. 수십, 수백억원 총액 뒤에 가려진 현실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에서 얘기할 건 아니었다. 개인 사업자인 야구 선수가, 큰 계약을 하면 많은 세금을 낸다고 모르고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신인 때는 세금 많이 내도 되니, 큰 계약 하고 싶다 생각하다 막상 받고 나면 세금이 아깝다는 것인데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르다는 것이 이 때 필요한 말이다.
그리고 본인 얘기도 아니고 이대호 얘기는 왜 꺼낸 것이었을까. 이대호의 지난해 연봉은 8억원이었다. 돈을 많이 벌어, 내년 5월 정산해야 할 세금이 많아 은퇴 후 곧바로 예능에 뛰어들었다고 했는데 도대체 이건 무슨 논리인가. 많이 번 돈 중 세금에 관련된 부분을 계산해놓는 게 맞지, 번 돈 다 쓰고 세금 내기 힘들어 바로 일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이 말에 동정표를 보낼까 궁금하다.
일반 직장인, 서민들은 90억원 계약 해서 세금 45억원 내고 45억원 버는 게 꿈이다. 그런데 나라의 법으로 정해진 세금을 왜 내야 하느냐고 한다면, 이는 철 없는 선배가 후배 야구 선수들 전체를 욕먹이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안그래도 팬들은 실력 이상의 '거품' 몸값, 그들만의 돈 잔치에 정이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관중이 준 거다 위안을 삼고 있는 야구계는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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