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ㆍ성능ㆍ재미 3박자 갖춘 역대급 신캐 '우사'
검은사막 최초의 쌍둥이 클래스 '우사'가 드디어 나왔다. 우사는 첫 공개 시점부터 유저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조선 배경인 '아침의 나라' 출신답게 한복을 재해석한 의상을 입는다. 주무기는 '호화선'이라는 부채를 사용한다. 호화선은 그림으로 나비를 부르는 부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사는 쌍둥이 자매인 '매구'의 동생으로 해와 달이 모두 외면하는 윤월 윤일에 태어났다. 불길한 예언으로 태어나자마자 죽음으로 위장되었고 내면을 수양하는 도가의 우도방으로 성장했다.
전우치를 모티브로 만들어졌지만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기보다는 점잖은 선비처럼 사뿐사뿐 하늘을 밟는 콘셉트다. 기자는 검은사막의 신규 클래스라면 빼놓지 않고 매번 즐겨왔다. 우사는 그동안 육성했던 클래스 중에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출시되자마자 바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신규 클래스 '우사' 전투 영상
■ 스킬은 강하고 조작은 어렵지 않다
도사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도사는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하늘에 비를 내리며 땅을 접어 달린다"라는 영화 전우치에서 강동원이 했던 대사다. 검은사막의 우사 역시 도사 콘셉트에 맞게 비바람과 벼락 등 각종 도술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우사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독특했던 점은 스킬이다. '소낙비'와 '먹구름'처럼 기상을 다루는 도술도 있지만, '매난국죽'을 표현한 사군자 스킬이 일품이다. 사군자 스킬은 이펙트뿐만 아니라 성능도 뛰어나다. 네 가지 스킬 모두 먹구름 효과를 갖고 있어서 스킬을 연계하는 것만으로도 대미지와 마법 방어력 감소를 발동시킬 수 있다.
주요 진입 장벽 중 하나인 커맨드도 만족스러웠다. 방향 키와 E 키를 이용하는 '사군자: 죽'과 '묵뢰'는 다소 이질감이 있지만 대부분의 스킬이 키 입력을 유지하면 다음 스킬이 발동하는 방식이라 전체적인 조작 난도는 낮았다.
도사 콘셉트 살린 이동기는 보는 맛이 있다. 주요 이동기인 '양반 걸음'은 지구력 소모가 높지만, 재사용 대기 시간 없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동 후 특유의 모션 후 딜레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수 있으나 뒷짐을 지고 여유롭게 걸어나오는 우사의 모습은 감탄할 만하다.
■ 대미지 높지만 후딜은 옥에 티
우사 콤보 예시
발따귀(F) - 구렁나비(F) - 사군자: 죽(↑+E) - 죽편(E) - 사군자: 난(E) - 묵뢰(↓+E) - 사군자: 국(SHIFT+F) - 소낙비(SHIFT+Q) - 먹구름(SHIFT+RMB) - 나비돌개(SHIFT+LMB) - 사군자: 매(↓+LMB)
우사는 PVE 성능도 매우 뛰어났다. 신규 클래스라서 아직 라밤 스킬과 강 스킬 2개, 마그누스 전용 스킬이 없기 때문에 현재 스킬들의 대미지 밸런스가 조정됐다. 이전 시즌에서 가디언과 드라카니아를 육성할 때는 상위 사냥터 진입이 어려워서 하위 사냥터를 전전했다. 우사는 대미지가 시원시원해서 상위 사냥터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대미지가 뛰어나니 적정 공격력보다 낮은 사냥터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냈다. 그러나 단점이 부각되는 사냥터도 존재했다. 한방 사냥터는 몬스터를 처리하고 다음 몬스터 스폰 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하면서 사이클을 순환시켜야 한다. 대표 한방 사냥터인 '폴리 숲'과 '티티움 계곡'에서 플레이가 불편했다. 이동기인 양반걸음의 후딜 때문에 한방 사냥터에서 매끄러운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사냥터 개편 이후 각광받고 있는 '타프타르 평야' 사냥이 아쉬웠다. 타프타르 평야는 높은 잡템 가격과 '고어로 기록된 두루마리' 수익 덕분에 인기 있는 사냥터다. 그러나 몬스터와 몬스터 사이의 거리가 멀어 우사에게 적합한 사냥터는 아니었다.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고도 '아이템 획득 증가 주문서' 2단계 기준으로 잡템 6000개 이상을 획득했다. 고어로 기록된 두루마리를 제외해도 1억3000만 가량의 은화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정적인 은화 수익을 원한다면 추천하는 사냥터다.
우사의 진가는 콤보 플레이가 활용되는 상위 사냥터에서 드러난다. 시즌 졸업 단계인 '동 투발라 장비'를 기준으로 높은 잡템 수를 기록했다. '히스트리아'와 '별무덤' 모두 같은 조건으로 평균 7천 개 정도의 잡템을 획득했다. 출시 초기인 만큼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준수한 수치다. 비록 타프타르 평야보다 잡템 가격은 낮지만, 액세서리 대박을 노려볼 수 있어서 좋은 사냥터다.
앞서 잡템의 개수와 은화 수익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허나 검은 사막의 스펙업은 장시간 파밍을 요구한다. 때문에 플레이어의 성향과 사냥터 스타일이 일치하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냥터 개편 이후 대부분의 사냥터 은화 수익이 평준화되었다. 최대한 많은 사냥터를 경험해 보고 잡템의 가격과 개수보다는 부가적인 아이템 획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 주력 캐릭터 우사로 변경해도 될까?
검은사막은 캐릭터 변경이 매우 쉬운 게임이다. 방어구와 액세서리는 창고를 이용해서 옮길 수 있고, 무기 3종도 변경권을 이용하면 된다. 25종의 클래스는 각기 전승과 각성으로 나눠져서 서로 다른 전투 스타일을 제공한다.
기자 역시 레인저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출시된 세이지와 드라카니아, 우사까지 매번 캐릭터를 변경하면서 육성했다. 그만큼 검은사막 캐릭터들은 매력적이다. 그래도 매번 편의성을 위해 가방, 무게 등 펄 아이템을 구매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한 캐릭터에 매몰되는 비용과 시간이 크기 때문에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우사는 분명 매력적이고 성능이 좋은 캐릭터지만, 주력 캐릭터를 변경하는 것은 차분히 고려해야 한다. 긴 스킬 시전 시간과 이동기 후딜레이 등 호불호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월에 출시될 쌍둥이 캐릭터 매구와 두 클래스의 각성까지 생각한다면 아직은 시기 상조다. 섣부르게 주력 캐릭터를 변경하는 것보다는 시즌이나 프리미엄 캐릭터로 충분히 플레이해 보고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 우사와 함께 시작된 겨울나기 시즌
검은사막 하면 시즌을 빼놓을 수 없다. 서비스 8년을 맞이한 현 시점에 기존 유저와 신규 및 복귀 유저 격차가 매우 크다. 특히 검은사막은 성장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캐릭터의 스펙업 뿐만 아니라 공헌도와 기운 등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해 주는 장치가 시즌이다.
우사 출시와 맞물려서 이번 겨울나기 시즌은 대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저녁 시간대는 물론 낮 시간대에도 시즌 서버는 혼잡을 유지하고 있다. 피크 타임에는 매우 혼잡 상태도 보인다. 실제 체감도 대단하다. 주요 마을과 사냥터는 유저들로 붐비고, 대화창에는 질문하는 뉴비들로 가득했다.
시즌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법은 조금 복잡하지만 정보를 수집해나가면 누구나 졸업할 수 있다. 시즌 캐릭터를 생성하고 흑정령 퀘스트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 속에서 시즌 패스 의뢰를 병행해야 한다. 시즌 패스는 아바타와 가방 및 강화 재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필수로 달성해야 한다.
장비는 투발라 장비를 활용한다. 흑정령 퀘스트 보상으로 지급하는 나루 장비를 동 단계까지 강화하면 장 단계 투발라 장비로 교환해 주기 때문에 나루 장비를 꼭 강화해야 한다. 나루 장비를 강화할 때는 스택을 넣지 않고 강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종 보상으로 '시작의 블랙스톤'을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단계 투발라 장비를 획득한 후부터는 동 단계까지 강화를 목표로 한다. 동 투발라 장비가 시즌 최종 장비이며 시즌을 졸업한 후 해당 장비를 유 단계 보스 방어구와 무기로 교환할 수 있다.
검은사막을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특히 '발크스의 조언' 같은 스택 아이템이 없는 유저들에게 동 단계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러 퀘스트와 이벤트 보상으로 스택 아이템을 지급하므로 이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팁이라면 투발라 광석을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이다. 내구도 복구를 위해서 투발라 광석을 무작정 소모하면 수급량이 소모량을 따라오지 못하게 된다. 강화하다가 장 단계로 떨어진 투발라 장비의 내구도를 복구하는 것보다는 시작의 블랙스톤으로 나루 장비를 다시 동 단계까지 강화 후 새로운 장 단계 투발라 장비를 교환하는 편이 좋다.
■ 매구와 아침의 나라 기대감 UP
그동안 검은사막은 수많은 신규 클래스를 선보였다. 가장 최근에 즐긴 드라카니아 부터 가디언, 세이지, 커세어 등 모두 재밌게 플레이했다. 그러나 그중에서 우사는 감히 역대급이라 할 만큼 외모와 성능을 모두 잡은 클래스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정 스킬의 모션이 길고, 이동기 후딜이 있어서 '매화'나 '무사'를 육성했던 유저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취향에만 맞는다면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재미를 선사한다.
유저들의 평가도 매우 좋다. "우사 눈나 날 가져요", "펄업 신캐 뽑는 능력은 인정이다", "우사 때문에 국뽕 차오른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내년 1월 출시를 앞둔 쌍둥이 자매 '매구'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 13일 검은사막 모바일에 출시된 매구 역시 좋은 성능과 아름다운 외모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2월 출시 예정인 아침의 나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아침의 나라는 한국 전통의 감성이 느껴지는 신규 대륙이다. '도깨비', '산군' 등 익숙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존 방식과 다른 신규 우두머리 추가도 예고되었다.
아침의 나라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 역시 좋다. "조선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 이여", "국뽕은 못 참지", "어떻게 관찰사 이름이 이덕수"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우사와 매구로 충분한 빌드 업을 마친 검은사막이 아침의 나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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