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경기 침체, ICT 수출로 극복… 정기적으로 수출 점검 회의”

박성우 기자 2022. 12. 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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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디지털 수출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수출 점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ICT 서비스 분야 수출이 5년간 연평균 21.5% 성장하고 있고 SaaS, 디지털플랫폼 등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중국, 미국 등 수출 주력국가 외에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의 수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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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디지털 수출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수출 점검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 온 ICT 수출실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ICT 주무부처 장관이 위기를 인식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급히 마련됐다.

이 장관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과 함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 직면해 수입은 증가하는데 수출이 급격히 둔화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CT 분야 수출의 경우 전체 산업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흑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대비 ICT 수출 실적이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기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8.4%, 17.3% 감소했다. 또 수출액 규모가 큰 중국, 베트남, 미국에서 같은 기간 각각 30.2%, 15.2%, 25.9% 줄었다.

이 장관은 “내년에도 세계 경기와 교역의 둔화가 지속되는 등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수출 주력상품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순환 사이클도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어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이 장관은 위기 상황 속에서도 디지털 수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ICT 서비스 분야 수출이 5년간 연평균 21.5% 성장하고 있고 SaaS, 디지털플랫폼 등 해외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중국, 미국 등 수출 주력국가 외에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의 수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해외 수출 경험을 가진 기업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인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는 “2000조 원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디지털 전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출 전략을 반도체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형태의 디지털 전략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수출은 매출 대비 총이익 비율이 65∼85%로 매우 높고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낮은 장점이 있다”며 “미중 패권 싸움 중에 한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각이 좋은 점, 클라우드 보안 시장 등이 크게 열리고 있는 점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로 대표되는 중동 지역 디지털 수출 전략도 논의됐다. 건설사업관리 기업 한미글로벌 김재현 이사는 네옴시티 사업을 수주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최근 네옴시티에 급속한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미뤄 한국 업체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창석 한국무역투자공사 팀장도 “중동이 우리나라 디지털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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