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임지연 "큰 작품에서의 악역 잘하고 싶어, 한방에 뺨 떄려 손자국 나기도"
김경희 2022. 12. 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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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의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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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의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지연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때 충격이었다. 이게 뭐지 싶었다. '얘 대체 뭐지?' 하면서 빠져서 봤다. 역시 김은숙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대본이 정말 작가님 대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장르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악역이 처음인데 한번쯤은 악의가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대본을 보고 나서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역대급 악인 '박연진'을 연기한 임지연은 "이유 없이 괴롭혔고 태어나 보니까 세상이 이미 연진의 편에 서 이썼고 부유한 환경 속에서 큰소리 치며 살다가 성인이 되어 화려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딸의 담임 교사로 '동은'이 부임할 걸 알게 된다."라며 "항상 반짝거리며 살고 싶어해서 끝까지 바닥으로 내려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임지연은 "처음에는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그냥 제가 찾은 답은 연진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인물이었다. 누군가에게 가해한다는게 왜 나쁘고 잘못인지 생각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랐고 노력도 해본적 없지만 모든걸 다 가진 아이였다. 죄책감도 모르는 인물이었다. 처음에는 유명한 작품의 빌런, 매력있는 악역을 참고해 볼까 했는데 나만 할수 있는 박연진을 하고 싶었다."라며 첫 악역 도전에서 어떤 캐릭터를 표현할지를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했음을 알렸다.
임지연은 송혜교와의 체육관에서 재회 장면에 대해 "'연진'으로 정말 고민이 많았던 장면이었다. '동은'과 체육관에서 재회하던 장면이 너무 어려웠다. 현장에서는 감독님이 진짜 세게 한번만 가자고 하셔서 정말 한번만 가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세게 한번씩 뺨을 때렸다."라며 송혜교와 뺨을 때렸던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혜교는 "오래 일했는데 뺨을 맞아본건 처음이었다. 머리가 하얗고 다음 대사도 생각이 안나더라. 둘ㄷ 거울보니까 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있더라. 바로 촬영을 못하고 얼음찜질을 하고 다음컷을 진행했다."라며 현장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더 글로리'는 12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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