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모임 많은 2030, 망년회 '건강 후폭풍'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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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어느덧 열흘 남짓 남았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는 바쁜 일정 속엔 '망년회'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술과 음식이 가득한 연말 모임을 연달아 치른 이후의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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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어느덧 열흘 남짓 남았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는 바쁜 일정 속엔 '망년회'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은 직장에서의 망년회뿐 아니라 가족, 친구들과의 약속으로 연말 모임이 많을 수밖에 없다.
다만, 술과 음식이 가득한 연말 모임을 연달아 치른 이후의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이에 소홀할 경우 건강 회복력이 뛰어난 젊은 층이라도 각종 만성 질환에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당뇨와 통풍을 꼽았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하며 고혈당 상태가 지속하는 대사질환이다. 비만과 운동 부족 등의 건강관리 소홀로 유발하는 당뇨는 대체로 제2형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은 미미하지만 방치할 경우 각종 합병증을 불러오기에 질병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과거 당뇨병은 중년층의 질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5년간 20~30대의 발병률은 평균 10% 이상씩 높아지고 있어 젊은 층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젊은 환자의 정상인 대비 당뇨병 사망 위험도가 고령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령 환자는 당뇨병 자체보다 다른 요인의 영향이 더 컸지만, 젊은 연령일수록 당뇨병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더욱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이원영·이은정 교수와 가톨릭의대의 박용규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의 2020년 논문 내용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에 노출하는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이에 비례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늘어난다"면서 "젊은 층은 당뇨병 가능성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당뇨병은 한 번 걸리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기에 젊은 나이부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잦은 회식과 모임 등으로 지나치게 많은 기름진 음식과 술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질환에는 통풍도 있다. 과거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병했던 통풍 역시 최근 들어 20∼30대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의 식생활 습관 변화에 따른 것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관절 질환이다. 초기에는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의 갑작스러운 통증과 부종, 발적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에는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신에 극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 역시 현재로선 완치 방법이 없고 약물을 통한 관리만 가능하다. 따라서 통풍은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고요산 식품·기름진 음식, 맥주 등)의 섭취를 줄이고 금주·금연 등의 건강한 식이·생활 습관을 통한 예방이 최선의 조치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는 "통풍은 완치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젊은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통풍 발작이 계속 재발하는데도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통풍으로 인한 관절 변형 등과 같은 합병증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우려했다.
최지현 기자 (jh@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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