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이도현 "반려견 '가을이' 송혜교라 생각하고 연기 연습"

20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의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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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 아들로 탄탄한 미래가 있지만 '문동은'을 위해 칼춤을 추겠다고 결심한 의사 '주여정'을 연기한 이도현은 ""밝은 친구이지만 이면에 또다른 모습이 존재한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하며 "감독님과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제가 얼마나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내용의 초점이 달라지더라. 격하게도 해보고 심플하게도 해보고 단계를 조절하면서 다양한 버전으로 현장에서 연기를 준비해갔었다."라며 한 연기를 4~5개 버전으로 준비했다는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이도현은 "작가님 감독님 때문에 참여했다. 4부까지 대본을 너무 쉽게 읽어서 뒤가 궁금했다. 이 인물이 어떤 인물일지 많이 궁금했다. 얘는 뭘까라는 알쏭달쏭한 마음과 그 마음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욕심에서 연기하고 싶었다. 고집이 있는 캐릭터더라."라며 이 작품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반려견 '가을'이를 '동은'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는 이도현은 송혜교에게 사과를 하며 "'동은'이는 절대 선배님을 대신할수는 없는데 혼자 있다보니 그렇게 하게 되었다."라며 얼굴을 붉혀 웃음을 안겼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더 글로리'는 12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