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 정찰위성 조악한 수준’ 지적에 반발…막말 담화

김수연 2022. 12. 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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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제 발사한 발사체는 "정찰위성 개발 목적"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북한의 위성 시험발사는 조악한 수준이라는 우리 측 분석이 나오자, 김여정 부부장이 강하게 반발하며 막말 섞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도를 의심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상각도로 발사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20일) 오전 담화를 내고 남측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시험에 대해 우리 측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고 '기만활동일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을 언급하며,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것들이 남을 깎아내리는데만 골몰한다"며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노동신문에 게재한 위성사진은 시험용 촬영기로 찍은 사진이라며, 이를 토대로 위성 기술을 분석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누가 830초에 지나지 않는 1회성 시험에 값비싼 고분해능 촬영기를 설치하고 시험하겠냐"고도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언급하며, 북한이 위성으로 위장해 장거리로켓시험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반박했습니다.

우리 군이 발표한 북한 미사일 발사 장소와 실제 발사 장소가 달랐던 사례를 일일이 열거하며 우리 군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ICBM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우리 측 분석에 대해서는 "곧 해보면 될 일"이라며 정상각도 발사를 위협했습니다.

담화 말미에서는 통일부를 비난하며 "형편없는 '담대한 계획'인지 뭔지 하는 것을 붙들고 앉아 황당한 망상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일부는 담화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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