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메시의 라스트 댄스, 이젠 거취도 관심

황민국 기자 2022. 12. 20. 12: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지난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 누구보다 화려했던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는 이제 거취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자신의 미래가 걸린 계약 문제를 결정지을 때가 다가왔다.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의 알 나세르 켈라이피 회장은 20일 프랑스 라디오방송국 ‘RMC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났기에 메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이 메시와 만남을 서두르는 것은 그와 계약이 내년 5월 만료되기 때문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난 메시와 2년 계약을 맺었는데, 그 계약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메시는 당장 내년 1월이면 이적료 없이 다른 클럽과 사전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보스만 룰에 따라 새 둥지를 찾을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를 다른 팀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켈라이피 회장은 “우리는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를 모두 잡고 싶다”며 “한 명은 월드컵 최고의 선수이고, 나머지 한 명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8골)을 넣은 선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만 메시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메시의 연봉이 웬만한 톱클래스 선수의 이적료 수준인 7500만 유로(약 1035억원)라 이적이 쉽지 않겠지만 그를 원하는 팀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일간 ‘마르카’는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에 잔류하지 않을 경우 두 가지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역시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지난해 선거 당시 메시의 잔류를 내걸었는데 실패한 바 있다. 거센 비판을 받은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의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다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히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메시 입장에서도 클럽 무대에서 라스트 댄스를 펼친다면 첫 시작점이었던 바르셀로나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메시는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자택을 처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선택지는 영국 출신 유명 축구스타였던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다. 인터 마이애미는 2020년 MLS에 합류한 신생팀이지만 메시의 친구인 곤살로 이과인이 뛰고 있다. 메시까지 합류한다면 인터 마이애미는 단숨에 MLS 최고의 인기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실제로 인터 마이애미는 월드컵 개막 전 메시 영입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의 또 다른 친구 루이스 수아레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시의 신대륙행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다양한 선택지를 쥔 메시는 조금 더 카타르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고향 아르헨티나로 금의환향했다. 메시는 29일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그라운드로 복귀한 뒤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