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ICBM 정상 각도 발사 위협...막말 담화

최두희 2022. 12.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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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시사하는 담화를 내놨습니다.

군사정찰위성을 시험발사 했다는 북측 주장과 관련해 우리 측 전문가들이 '조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두희 기자!

우선 김여정 부부장이 발표한 장문의 담화 내용을 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정상각도 발사를 예고한 부분이 눈에 띄는군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의 정상 각도 발사를 예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측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전략무기 능력을 폄훼할 게 뻔할 것 같다며 곧 해보면 될 일이고 곧 보면 알 게 될 일이 아니겠는 가라고 밝혔는데요.

사실상 북한이 ICBM의 비행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발사 각도를 일부러 높이는 형태의 고각 발사 방식이 아니라, 30~45도의 정상 각도로 발사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8일 ICBM 화성-17형을 고각으로 발사한 뒤 시험 성공을 주장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 고각 발사로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검증할 수 없다면서 검증을 위해선 정상 각도로 발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김 부부장은 위성촬영 사진의 화질이 '조악한 수준'이라는 우리 측 전문가들의 지적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우리 측 전문가들의 분석을 폄훼하면서 '입방아질'이나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와 같은 거친 표현을 쓰며 막말 비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정찰위성 시험을 했다고 밝히며 어제 서울과 인천을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북한의 위성 개발 수준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이 같은 김 부부장의 비난 담화에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된 입장으로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에선 일본에 대해 침략 노선 공식화라고 반발하는 담화도 냈죠?

[기자]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일본이 새로운 안보 전략을 채택해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위기를 몰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에서 주장하는 '반격능력'은 선제공격 능력이라고 주장한 뒤 일본의 침략노선 공식화로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달라지게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 하는지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외무성은 또 미국에도 화살을 돌리며 일본의 재무장화와 재침 기도를 감싸고 부추긴다고 비난했는데요.

북한 외무성의 이 같은 담화는 지난 16일 일본 정부가 개정한 3대 안보문서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가 이번에 개정한 안보문서에서 반격능력 보유를 명시하면서 사실상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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