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룰 개정’ 상임전국위 통과… 친윤계 “당 대표는 당심 얻어야” 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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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100%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가 나서서 '당 대표는 당심을 얻어야 한다'는 논리로 당헌 개정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헌 개정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겨냥, "당원의 표심이 본인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 대표에 나올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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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 안철수의 비판 겨냥
“당심 얻지 못하자 하는 말”
국민의힘이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100%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가 나서서 ‘당 대표는 당심을 얻어야 한다’는 논리로 당헌 개정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당헌 개정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겨냥, “당원의 표심이 본인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 대표에 나올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당 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을 뽑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한 데 대해서는 “100만 명짜리 친목회는 없다”고 받아쳤다. 유상범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 ‘민심을 왜곡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국 당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넣어야만 본인들에게 승산이 있다는 판단의 은유적 표현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책임당원 80만 명에 달하는 공당의 당 대표를 골목대장이라고 폄하하고, 친목회라고 칭하며 신뢰하지 못하겠다면서도, 그 당의 대표는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 이것은 누가 보아도 안타까운 심각한 인지부조화”라고 적었다. 보수 진영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CBS 라디오에서 “정당 대표를 뽑는데 사실 원론적으로라면 국민한테 물어보는 것조차 이상한 것 아니냐”며 “당원만을 가지고 투표하는 게 원칙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친윤계 당권 주자의 단일화 무산 시 표 분산을 막기 위한 장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인위적 단일화처럼 표현하니까 듣기 거북하다”고 했다. 반면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선투표 도입으로 친윤계 후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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