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현대차, 신규임원 176명…GSO 수장에 김흥수(종합)
기사내용 요약
카림 하비브·이영택·송민규 부사장 승진
40대 R&D 인재 발탁…여성 임원도 7명 선임
미래 모빌리티 전환 위한 GSO 수장에 김흥수 부사장
[서울=뉴시스] 박정규 강주희 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176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다소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이 같은 올해 하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월 30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총 224명을 승진시켰다. 신규 선임은 176명으로 3명 중 1명을 40대로 발탁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또 전동화 및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해당하는 총 156명을 발탁했다.
올해 임원인사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3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한 바 있다. 그만큼 물갈이 폭이 컸지만 이번 신규 선임 인원은 176명으로 지난해보다 줄어 올해는 다소 안정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인사는 세계 경기 둔화가 예측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디자인·브랜드·해외사업 등 성과자 승진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점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계속 이끌어나가게 된다.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의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을 통해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판매 및 손익 성장 견인,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지성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현지 중심 해외 사업을 통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크게 기여한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안경수 상무와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성과를 반영해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 인사가 포함됐다.
신임 임원 중 30% 40대…여성 7명도 신규 임원 포함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46) 상무,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48) 상무,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48) 상무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40) 책임,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43) 책임을 각각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40대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로 R&D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긴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 여성 임원 7명도 신규 선임했다.
신설조직 GSO 수장에 김흥수 부사장
김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을 관장하면서 김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를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zooey@newsis.com,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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