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줄었던 상여금·성과급 2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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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대폭 줄었던 상여금과 성과급이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업과 운수·창고업 등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도 노동비용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줄고, 2년간 축소됐던 상여금과 성과급이 확대되면서 직접 노동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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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았던 숙박음식업·운수창고업도 노동비용 상승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폭 줄었던 상여금과 성과급이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의 실적 개선으로 지난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업과 운수·창고업 등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도 노동비용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국내 상용직 노동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85만원으로 전년(540만8천원)보다 44만2천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부담하게 되는 제반 비용으로, 임금뿐 아니라 퇴직급여·사회보험료·복지비용·교육훈련비용 등을 포함한다.
노동비용 상승률은 2019년 2.8%에서 2020년 1.3%로 내렸다가 지난해 8.2%로 올랐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줄고, 2년간 축소됐던 상여금과 성과급이 확대되면서 직접 노동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퇴직급여 증가에 따라 간접 노동비용이 늘어난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노동비용 중에서도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 상여금, 성과급을 합한 임금총액을 가리키는 직접 노동비용은 1인당 월평균 462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는 382만3천원으로 전년(363만원)보다 5.3% 증가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연속 줄었던 상여금과 성과급은 작년 기준 80만3천원으로, 전년(65만4천원)보다 22.9% 늘었다.
상여금과 성과급은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늘어났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퇴직급여, 복지비용, 교육훈련비용 등을 포함하는 간접 노동비용은 122만4천원으로 전년(112만5천원)보다 8.8% 증가했다.
특히 퇴직급여는 전년(47만2천원)보다 12.1% 증가한 52만9천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퇴직연금 적립액이 295조6천억원으로 전년(255조5천억원)보다 15.7% 증가한 영향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년 동안 감소했던 교육훈련비용과 채용 관련 비용도 각각 전년보다 2천원(14.4%), 1천원(14.8%)씩 늘었다.
이외에 사회보험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정 노동비용은 42만1천원으로 5.9%, 식사비용·교통비용·통신지원비용 등으로 구성된 법정 외 복지비용은 24만9천원으로 6.5% 증가했다.
노동비용 추이를 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숙박·음식업은 노동비용이 3.5%,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운수·창고업은 9.0%, 6.2%씩 상승했다.
이외에도 제조업(9.7%)과 금융·보험업(7.6%), 정보통신업(7.9%), 부동산업(7.8%) 등에서 노동비용이 늘었다.
노동부가 매년 발표하는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는 국내 상용직 10인 기업 가운데 회사법인 약 3천500곳을 표본으로 한다. 농림·어업, 공공행정,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업종은 제외된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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