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수단으로 이용 의심”.. ‘이태원 참사 닥터카 탑승’ 논란 신현영 고발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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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한 '닥터카'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신 의원이 20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신 의원은 지난 1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사이렌이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가 아닌, 일반차량 닥터카였다"며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는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고, 명지병원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25km에 있었지만 54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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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희생자들 골든타임 앗아가” VS 민주 “사람 살리려 노력”
서울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한 ‘닥터카’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신 의원이 20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오전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서민위는 “자신의 의정활동 수단으로 사고 현장 통제 지역을 손쉽게 접근하고자 명지병원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를 이용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DMAT이 출동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km)으로,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다른 DMAT보다 20∼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의료팀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구급활동을 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신 의원은 지난 1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사이렌이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가 아닌, 일반차량 닥터카였다”며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는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됐고, 명지병원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25km에 있었지만 54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신 의원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 사의 표명 여부에 관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수용하고 추가 인선을 하더라도 그런 논의를 해야 하는데, 결정 난 것이 없다”, “논의조차 아직 시작한 상황이 아니다. 논의 후에 추가로 더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의 사의가 수용되면 민주당은 신 의원 몫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오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사람을 살리려는 의사 한 명의 노력이라도 했던 상황에 대해 집권 여당이, 어떻게든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 회피를 외면하고 감싸기에 급급했던 여당이 저런 말 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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