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구소련 출신 동포 국내취업 3년새 반토막...코로나 영향
”출신국가·한국어 등으로 차별 받았다” 20%
코로나 영향에 방문취업 외국인 숫자가 3년전보다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취업은 중국·구소련 출신 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단순노무 취업 형태다.
20일 통계청의 ‘2022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국에 거주한 미귀화 외국인 중 방문취업한 숫자는 9만6500명으로 2019년(20만600명)보다 10만4100명(52%) 줄었다. 이는 코로나 탓에 중국 러시아 등지로부터 해외동포들의 국내 이민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는 한국에 91일 이상 체류한 외국인 상주인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국·구소련 출신 동포 취업 3년새 반토막
미귀화 외국인 총 상주인구는 130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3만명(2.2%) 감소했다.
체류 자격별로 봤을 때 방문취업이 2만6000명(21.4%) 감소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중국인(한족), 몽골인,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정부간 협약을 맺은 국가에서 들어오는 비전문취업도 7000명(3.3%) 줄어 두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유학생(1만 9000명·13.4%), 전문인력(2000명·4.3%) 등은 증가했다.
올해 미귀화 외국인 중 국적별로 중국(3000명·2.5%) 등에서 전년대비 증가했고, 한국계 중국(-3만3000명·-6.4%), 베트남(-7000명·-3.8%) 등에서는 감소했다.
미귀화 외국인 취업자는 84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2000명(1.4%) 줄었다.
국내 상주 귀화 외국인은 5만2000명이며 귀화 이전 국적은 주로 베트남(40.8%), 한국계 중국(33%)으로 나타났다. 귀화 외국인 중 작년 취업자는 3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3000명(8.6%) 늘었다.
◇올해 차별대우 받은 외국인 20%
미귀화 외국인들이 귀화한 외국인보다 임금은 더 많이 받았다. 미귀화 외국인의 81.2%가 월평균 200만원 이상 임금을 받았다. 300만원 이상 받은 경우도 30.1%였다.
반면, 귀화 외국인 중 월평균 200만원 이상 임금을 받은 경우는 54.8%에 그쳤다. 300만원 이상 받은 경우도 17.6%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차별 대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미귀화 외국인은 19.7%, 귀화 외국인은 20.5%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받은 주된 이유는 ‘출신국가’가 58%로 가장 많았고, 한국어능력(27.9%), 외모(8.3%) 순이었다. 차별 대우를 받고 ‘시정을 요구’한 경우가 16.6%이고, ‘효과를 본 경우’가 36.7%였다.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계층의식은 모두 ‘중’, ‘하’, ‘상’ 순으로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귀화자, 미귀화자 모두 80%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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