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도 입건··· 연예계 잇단 음주운전[스경X초점]
가수 이루가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됐다.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루는 전날 오후 11시 25분 쯤 구리 방향 강변북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루가 운전한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이루와 동승한 남성이 경미한 상처를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던 것으로 조사 됐으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당일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추후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동승자 또한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루는 KBS2 새 일일극 ‘비밀의 여자’에 출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사고로 인해 배우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리딩까지 모두 마쳐 촬영 직전이었던 상황으로 촬영 진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작진 측은 이루의 하차여부와 관련 “확인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답변을 전했다.
최근 스타들의 잇딴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졌던 만큼 이루의 음주운전 사고는 더 큰 실망을 주고 있다. 배우 김새론은 지난 5월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가드레일과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배우 곽도원도 지난 9월 제주시 애월읍에서 음주상태로 도로 위 차를 세워둔 채 잠을 자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피해는 비단 이들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김새론이 낸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나 인근 상점 57곳에 전기 공급이 4시간가량 끊기고, 교통 신호가 마비되는 등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김새론은 보상금과 합의금 지불을 위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출연 예정이던 SBS 새 월화극 ‘트롤리’는 급하게 교체 배우를 찾아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곽도원 역시 출연 영화 ‘소방관’과 드라마 ‘빌런즈’가 앞날을 알 수 없게 됐다. 2020년 촬영된 ‘소방관’은 개봉 시기를 조율하던 중 날벼락을 맞았고, ‘빌런즈’ 또한 촬영을 끝내고 티빙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었으나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다.
더불어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있던 두 사람의 동승자 역시 모두 법정에 가게 됐다. 이들에게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그룹 신화의 신혜성은 도난차량 음주운전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논란이 됐다. 경찰은 지난 10월 음주운전 후 도로에서 잠이 든 신혜성을 적발, 음주측정을 거부해 체포했다. 특히 도난 접수된 타인의 차량을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 신혜성의 법률대리인은 “발렛 직원이 차량 내부에 키를 두고 퇴근하는 시스템으로, 만취한 신혜성이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착각해 탑승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혜성은 2007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만큼 비난 연론이 이어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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