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첫 악역 임지연, 제일 먼저 망치고 싶었다”(더 글로리)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2. 12. 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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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를 통해 악역에 첫 도전했다.

임지연은 20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한국 시리즈 '더 글로리'(연출 안길호, 극본 김은숙) 제작보고회에서 "연진이는 고등학교 때 동은을 괴롭힌 무리의 중심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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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사진I유용석 기자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를 통해 악역에 첫 도전했다.

임지연은 20일 오전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한국 시리즈 ‘더 글로리’(연출 안길호, 극본 김은숙) 제작보고회에서 “연진이는 고등학교 때 동은을 괴롭힌 무리의 중심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딱히 악역이 된 이유는 없다. 그냥 태어나보니 세상이 이미 연진의 편에 서 있었고 부유한 환경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큰 소리 치며 살다 화려하게 결혼해 아이를 낳았는데 딸의 담임교사로 동은이 부임한 걸 알게 된다. 반짝거리며 살고 싶어해서 끝까지 바닥 밑으로 내려가지 않겠다 다짐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연진이는 왜 이럴까, 왜 이런 짓을 했을까’ 고민했는데 결국 내가 찾은 답은 연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였다. 누군가에게 가해한다는 것이 왜 나쁜건지 모르는 환경에서 자랐고 원하는걸 다 가질 수 있었고 노력도 해본적 없다. 누군가에 가해한다는 것에 죄책감도 미안함도 모르는 인물이다. 처음엔 유명 작품의 매력있는 빌런을 참고해볼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만 할 수 있는 박연진을 만들어보자’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은숙 작가는 “악역을 안 해보셔서 망칠거면 내가 제일 처음 망쳐봐야겠다 생각해 캐스팅 제의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 작가는 “연진이 극 중 기상캐스터이다. 기상캐스터에 어울리는 배우와 천사의 얼굴에 악마의 심장을 가졌다는 표현에 부합되는 인물이 딱 저 분이었다. 만났는데 천사처럼 웃으면서 악역을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악수하고 술 마셨다”라고 캐스팅 과정도 깜짝 공개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가 주인공 동은을, 임지연이 악역 연진으로 분했다.

오는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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