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남 정혁→싱글맘 박은혜, '당결안'서 본 부부 갈등 어떨까 [종합]

"당신의 결혼,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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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당결안'이 찾아온다. 이번 타깃은 부부다. '이혼' 박은혜, '기혼' 자이언트핑크, '비혼' 정혁의 각기 다른 세 시선이 부부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20일 오전 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연출 김형균, 이하 '당결안')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박은혜, 정혁, 가수 자이언트핑크와 이양화 SBS플러스 제작팀장이 참석했다.

'당결안'은 미치도록 사랑해서 결혼했으나 각양각색 갈등으로 이혼 위기에 빠진 부부들이 출연해 합숙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양화 제작팀장은 '당결안' 연출 의도에 대해 "현대인들이 관계에 힘들어 하지 않나. 우리는 부부에 집중했다. 가장 가까이서 지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 부분을 다루고자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들이 스스로 답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도 함께 해결책 찾아가는 경험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부 갈등 솔루션을 제시하는 타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은 부부들의 합숙이다. 이 제작팀장은 "합숙과 부부의 방이 있다. 같은 고민을 가진 동성과 이야기할 때 서로 답을 찾아가더라. 매일 밤마다 열리는 부부의 방에서도 자신의 배우자를 만났을 때 생각보다 진솔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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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의 사연을 조명할 3MC로는 박은혜, 정혁, 자이언트핑크가 낙점됐다.

박은혜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총동원해 부부들의 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할 예정.

박은혜는 "나도 이혼을 해봤다. 주변에서 부부 관계에 불만인 분들이 내게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하더라"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도 굉장히 많이 왔다. 최근엔 '언니랑 술 한 잔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 걸 보며 '나도 유튜브 등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면 누가 나오겠나. 가면을 써야 하나, 계획만 하던 와중에 '당결안'이 만들어졌다. 나한테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결혼은 '서로 다 참고 산다'고 하지 않나. 상대방도 참고 살았다는 걸 많은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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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비혼주의자임을 공공연하게 밝혀온 정혁. '비혼남'으로서 결혼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시하며 몰랐던 것들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

정혁은 "(결혼을) 갔다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고 갈 생각도 없는데, 비혼주의자로서 섭외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결혼이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결혼에 집중할 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관계로 봤을 때 관전포인트가 많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는 "내 연애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 비혼이 환경적인 것도 있지만, 되려 겁먹은 상태에서 '안 하겠다' 하는 사례를 많이 봤다. 어차피 싸울 걸 아니까. 하지만 살면서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 않나. '당결안'에는 정말 흔한 문제들이 나온다. 솔루션을 드리고 본인들끼리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생각 바꿔볼 수 있겠다' 느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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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핑크는 지난 2020년 연하의 남편과 결혼했다. 최근 첫 아이를 출산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 중. 그는 "섭외 제안을 받았을 때 '나 진짜 결혼한거 맞구나' 생각했다. 다른 요즘 부부들은 어떻게 살까,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어디가서 이런 부부 이야기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가족 욕하는 것 같으니까. 이 방송을 보시면서 위로도 받고 해결해나가길 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은혜는 '당결안' 관전포인트를 언급했다. 그는 "밤 10시 방송이라는게 포인트다. 애들을 재워 놓고 맥주 한 잔 마시면서 안정 취하는 시간 아닌가. 내 얘기, 친구 얘기 같이 편하게 보시며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부부들의 끝장을 볼 합숙소 '당결안'은 20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SBS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