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보다 집콕, 한다면 낮에”… 송년회도 ‘MZ스타일’

김대영 기자 2022. 12. 2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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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회식보다는 혼자가 편합니다."

5년 차 직장인 안지원(33) 씨는 "상사에게 올해 송년 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20일 이같이 말했다.

안 씨의 상사는 송년 회식 참석을 꺼리는 직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원하는 사람만 회식에 참석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한다.

2년 차 직장인 김모(29) 씨가 다니는 회사도 점심시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송년 회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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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중시 직장인 늘며

사내 회식문화 변화 추세

“코로나19 종식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회식보다는 혼자가 편합니다.”

5년 차 직장인 안지원(33) 씨는 “상사에게 올해 송년 회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20일 이같이 말했다. 안 씨의 상사는 송년 회식 참석을 꺼리는 직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원하는 사람만 회식에 참석하라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한다.

안 씨는 “회식에 불참한 뒤 외출하기보다는 ‘집콕’(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는 것)을 하겠다는 직장 동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연말 단골손님인 송년 회식 참석을 꺼리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장인의 영향으로 사내 회식 문화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신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투자하기를 바라는 MZ세대 직장인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년 차 직장인 김모(29) 씨가 다니는 회사도 점심시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송년 회식을 할 예정이다. 김 씨는 “회사 내에 저녁 회식을 부담스러워 하는 직원들이 많다 보니 송년 모임을 점심 회식으로 대체한 것 같다”며 “상사들이 젊은 직원들의 눈치를 본다. 회식 참석을 강권하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MZ세대 직장인의 경우 워라밸을 강력히 요구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회식을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보니 회식을 대하는 태도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며 “회식 불참에 따른 불이익을 없애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방식은 기업으로서도 직원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으므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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