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우향이 260억원 외 천화동인 1호 돈으로 기업투자·인수한 정황 추적

염유섭 기자 2022. 12. 20.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범죄자금 은닉을 수사하는 검찰이 은닉재산 260억 원 외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 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으로 비상장사 2곳을 인수하고, 상장사 4곳에 투자하려고 한 정황을 확보하고 투자 경위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씨와 이 씨가 내달 초 구속 기간이 만료되고,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벌어진 비정상적 자금 흐름 분석이 재산은닉 수사의 '본류'라고 보고 김 씨 범죄자금 260억 원 은닉 부분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깃발. 연합뉴스

비상장사 2곳 경영권 빼앗고

상장사 4곳은 인수투자 시도

최씨 운영 투자회사 압수수색

대장동 개발 사업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범죄자금 은닉을 수사하는 검찰이 은닉재산 260억 원 외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 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으로 비상장사 2곳을 인수하고, 상장사 4곳에 투자하려고 한 정황을 확보하고 투자 경위와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지난 13일 최 씨와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 김 씨 변호를 맡은 태평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최 씨가 운영한 서울 양재동 소재 투자·인수 전문 A 회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이 회사의 자금 흐름 문서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최 씨는 2020년 2월~2021년 10월 3차례에 걸쳐 김 씨가 소유한 천화동인 1호로부터 80억 원을 전달받아 알루미늄주물 주조 관련 B 사, 전자부품 제조 관련 C 사의 비상장 주식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한 2차전지 장비 제조·소프트웨어 개발·특수목적용 기계 제조 등을 하는 상장사 4곳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서도 천화동인 1호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천화동인 1호 자금을 바탕으로 이뤄진 최 씨의 투자가 합법적이었는지, 자금세탁·범죄자금 은닉 등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씨와 이 씨가 내달 초 구속 기간이 만료되고,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벌어진 비정상적 자금 흐름 분석이 재산은닉 수사의 ‘본류’라고 보고 김 씨 범죄자금 260억 원 은닉 부분에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최근 2018∼2019년 쌍방울그룹의 200억 원대 전환사채(CB) 발행에 관여한 재무담당 부회장 출신 한모 씨 등 전·현직 임직원 2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해 이날 수원지법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다. 검찰은 해당 CB를 쌍방울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과 인척 등이 매입, 내부 거래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의 비정상적 자금 흐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맞닿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한 씨는 주변에 “이 대표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가깝다”고 말한 의혹을 받은 인물이다.

염유섭·김규태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