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쓸 수 있는 비닐온실용 필름 국산화…연구용 설비 구축

박영주 기자 2022. 12. 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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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온실용 피복재(필름) 국산화 기틀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다층(3층·5층) PO 필름의 경우 우리나라 일부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 설비와 코팅액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제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2020년부터 한국농업용 PO필름연구조합, 필름업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참여하는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당진에 5개의 압출기로 5층 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연구용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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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농진청, 2020년부터 공동연구팀 구성해 개발
일본산 필름과 큰 차이 없어…수확량도 우수

필름 생산 모식도(사진=농촌진흥청)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농촌진흥청은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온실용 피복재(필름) 국산화 기틀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비닐온실 필름은 한겨울에도 다양한 채소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최근에는 일반 폴리에틸렌(PE) 필름보다 3배 비싸지만 빛이 잘 들고 따뜻하며 물방울이 잘 흘러내려 이슬 맺힘이 없이 오래 쓸 수 있는 폴리올레핀(PO) 필름 활용이 늘고 있다.

PO 필름은 한 번 씌우면 최소 4년 이상 장기간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빛 투과율도 높아 PE 필름보다 작물 수확이 빠르고 작황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PO 필름 유통량의 50% 정도는 국산보다 1.3~1.5배 비싼 일본산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다층(3층·5층) PO 필름의 경우 우리나라 일부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생산 설비와 코팅액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해 제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2020년부터 한국농업용 PO필름연구조합, 필름업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교가 참여하는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당진에 5개의 압출기로 5층 필름을 생산할 수 있는 연구용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국내 기술로 원료와 기능성 첨가제 비율 시험, 부착력 증진을 위한 표면 처리, 물방울 흘러내림이 우수한 단계별 코팅액 적용 등 필름 생산 조건을 확립해 PO 필름 시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인장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와 인열 강도(필름이 찢어지기까지 필요한 힘), 광 투과율 등이 일본산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한 필름을 부여 방울토마토 농가에 적용해 두 차례 시험한 결과 비닐온실 안의 빛 환경과 필름의 물방울 흘러내리는 성질은 일본산 대조 필름과 차이가 없었고 방울토마토 수확량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충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새로 개발한 필름이 장기성 필름인 만큼 작물과 현장 상황에 따라 3~4년 이상 평가해야 한다"며 "국내외에서 개발한 필름의 특성을 분석하고 정보를 구축하는 연구를 지속해 국산 피복재 개발, 보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성=뉴시스] 전남 장성군 황룡면에 소재한 비닐하우스 단지. (사진=장성군 제공) 2022.0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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