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영업합니다” … 대구발 ‘대형마트 휴무 평일전환’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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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내년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러한 흐름이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19일 8개 구·군청과 유통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식'을 체결했다.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소속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데 모두 동참한 건 대구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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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개 지자체중 51곳 ‘전환’
서울 · 부산 “의견수렴후 검토”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전국종합
대구시가 내년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러한 흐름이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20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19일 8개 구·군청과 유통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중소 유통업체가 대형 유통업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데 협력하고 대형 유통업체는 중소 유통업체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대구지역 8개 구·군은 이해당사자와의 합의를 거쳐 조만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현재 2·4주차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기로 했다.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소속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데 모두 동참한 건 대구시가 처음이다.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규정이 처음 마련된 것은 지난 2012년이다. 당시 도입된 유통산업발전법에선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해 시장·군수·구청장 등에게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골목 상권과의 상생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후 각 시·군·구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의무휴업일을 조례로 지정했는데 주로 한 달에 두 차례 일요일에 의무적으로 쉬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의 소비 욕구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일요일에만 의무적으로 쉬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여론이 점차 확산하면서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지자체들도 속속 등장해왔다. 대형마트나 SSM이 진출한 전국 177개 기초 지자체 가운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 시행하는 곳은 51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유통회사가 운영 중인 전국 382개 대형마트 가운데 약 100곳이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자체들은 대구시의 방침이 발표되면서 지역 상권 등 유통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구시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것과 기존대로 유지하는 것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할 경우 경제적 효과를 면밀히 따져보고 추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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