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맞고, 재해는 막자” … 일출명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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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새해 일출 명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는 일부 지역은 행사장에 안전 요원을 늘리거나 '관람객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안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울산 울주군 관계자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3년 만에 해맞이 축제를 하기로 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삼고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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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축제 안전대책 분주
울주, 안전 인력 300여명 늘려
강릉, 경찰·소방 등과 대책회의
부산, 관람객 총량제 도입 계획
포항·동해는 행사 열지 않기로
울산 = 곽시열·부산 = 김기현 기자, 강릉 = 이성현·포항 = 박천학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새해 일출 명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해맞이 축제를 개최하는 일부 지역은 행사장에 안전 요원을 늘리거나 ‘관람객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안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를 우려, 해맞이 축제를 아예 취소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20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 간절곶에서 새해 첫날 해맞이 축제를 연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간절곶은 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곳으로 1월 1일 일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31분이다.
울주군은 이날 10만여 명 이상의 대규모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군중 밀집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 요원을 예년보다 300여 명 늘린 1000여 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경찰도 질서 유지와 교통 소통을 위해 2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은 또 행사 당일 안전 통제팀을 운영, 해안선 접근을 통제하고 밀집 인원 분산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강원 강릉시도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일대에서 3년 만에 열리는 해맞이 축제를 맞아 안전관리 인력 700명 이상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소방 당국과 안전 대책회의도 2차례 가졌다. 정동진 일대에는 해맞이 관람객이 20만∼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해맞이 축제를 맞아 1㎡ 이내에 3명으로 방문객을 제한하는 관람객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는 안전 관람 인원이 1㎡당 5명 정도이지만 인원 제한을 더 강화한 것이다. 구는 현재까지 공무원과 경찰·소방인력 324명을 확보했으며 관람객이 늘어날 경우 안전요원을 더 늘릴 계획이다.
경북 포항시는 새해 첫날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축제로 인한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지만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시는 축제 취소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기로 했다. 강원 동해시도 별도의 해맞이 행사를 않기로 했지만 전체 해변에 안전요원을 투입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해 해맞이객들의 위험지역 출입 금지나 인파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울산 울주군 관계자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3년 만에 해맞이 축제를 하기로 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삼고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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