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올해 43개 스타트업에 500억원 투자

카카오벤처스가 올 한 해 투자 활동을 발표했다. 카카오벤처스 제공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43개 스타트업에 500억원 이상 신규·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투자 건 중 시드 라운드와 프리시리즈A 단계는 약 84%를, 기존 패밀리(피투자사) 후속 투자는 약 16%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16곳, 딥테크 7곳, 게임 4곳, 디지털헬스케어 16곳 등이다. 투자 금액은 서비스 분야 242억원, 딥테크 분야 약 15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신규 투자한 스타트업은 31곳이다. 지난해 신규 투자가 28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한 수치다. 신규 투자는 시드 22건, 프리A 7건으로 신규 투자 역시 극초기 단계 투자가 주를 이뤘다.

서비스 분야는 에듀테크, HR, 중고거래, 콘텐츠, 웰니스 등에서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팀에 주목했다. 딥테크는 드론, AI(인공지능), 이미지 영상처리 등 기술력과 확장성을 가진 팀에 투자를 완료했다. 디지털헬스케어는 모바일 헬스부터 의료데이터, 전임상지원, 원격의료까지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벤처스 피투자사 중 시프트업과 한국신용데이터 두 곳은 유니콘에 등극했다. 두 회사는 모두 카카오벤처스가 2016년 첫 기관 투자사로 초기 투자를 진행한 곳이다. 지난해 두나무, 당근마켓이 유니콘 지위를 확보한 이후 현재까지 유니콘에 오른 피투자사는 총 4곳이 됐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올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올해는 지난 10년 간 스타트업 생태계에 유래없는 시기로 거의 모든 스타트업이 힘든 한 해였다"면서 "내년에는 극초기 투자 본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