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또 막말 담화…정찰위성 '조악' 지적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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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대남·대미 비난의 선봉에 서 있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또 막말 담화를 내놓았다.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 시험에 대한 한국 전문가들의 혹평에 발끈해 '개짖는 소리', '개나발'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우선 북한이 지난 18일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한 시험'에 대해 "조악한 수준"이라고 비판한 전문가 평가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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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자 분량으로 싸잡아 비판…올해 6번째 담화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 대남·대미 비난의 선봉에 서 있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또 막말 담화를 내놓았다.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 시험에 대한 한국 전문가들의 혹평에 발끈해 '개짖는 소리', '개나발' 등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김 부부장은 20일 북한의 군사력 수준에 대한 남측 전문가 지적에 반박하는 한편 한미 군 당국의 대북 감시능력,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폄훼하는 내용으로 채워진 5천자 분량의 담화를 내놓았다.
그는 "남을 걸그락질(흠을 들추는)하는 그 몹쓸 버릇 남조선괴뢰들이 지껄이는 소리를 듣고있자니 지루하고 진저리가 나서 몸이 다 지긋지긋해진다"며 "재잘거리는 놈들 한대 줴박아주고 싶은 마음 굴뚝같은데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선 북한이 지난 18일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단계의 중요한 시험'에 대해 "조악한 수준"이라고 비판한 전문가 평가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개나발들을 작작하고 자중숙고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진짜 말 같지도 않은 개 짖는 소리를 한 것도 있더라", "그 악청을 타고 오는 주둥이에서 풍기는 구린내부터 맡게 된다" 등 표현이 동원됐다.
또 우리 군 당국을 '깡패'로 지칭하면서 폄훼했다.
한미 군 당국이 '정밀 추적 감시'를 한다면서도 미사일 발사 위치조차 헷갈린다면서 "매번 그 깡패들이 나와 우겨대는 것을 보면 마치 자기들이 진행한 것을 발표하듯 억지주장도 얼마나 뻔뻔스럽고 당돌하게 해대는지…"라고 비꼬았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는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데도 정상 각도 발사를 위협하면서 "조글조글 구겨진 체면이나 빡빡 다리미질해 놓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좀 스스로 해보기를 권고한다"고 비아냥댔다.
또 통일부를 향해서도 '담대한 구상'을 '황당한 망상'이라고 비판하며 "진짜 들개들은 분명코 아닐진대 아무리 짖어도 뭐가 해결되는 것도 아님을 모르고 왜 계속 개짖는 소리만" 낸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서 대남·대미 등 외교 업무 전반을 관장하면서 계기가 있을 때마다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최근엔 국방·안보 사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지난 8월엔 '담대한 구상'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남측이 발표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장소가 틀렸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의 담화는 올해 6번째로, 대부분 막말이 동원됐다.
직전인 지난달 24일 담화에선 한국과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추진에 반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바보 천치'로 지칭한 바 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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