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랙스, 슬리터 라인 설비 완공…판재시장 공략 '박차'

류정현 기자 2022. 12. 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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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소재 가공업체 티플랙스가 냉연 슬리터 라인 설비를 갖추고 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티플랙스)]

스테인리스 가공업체 티플랙스가 냉연 슬리터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갑니다.

티플랙스는 지난해 12월 포스코 코일 가공협력센터로 지정된 이후 25억원을 투자한 냉연 슬리터 라인 설비투자를 완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티플랙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맞먹는 외형성장을 이뤘다"며 "판재 부문 슬리터 라인 설비 완공을 기점으로 더 강력한 실적 포트폴리오를 갖출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비투자에 따라 현재 월 1000~1300톤 규모의 판재 생산량이 내년에는 월 2000톤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현재 월 45억원 수준의 판재 매출액이 내년에는 월 9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티플랙스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티플랙스의 슬리터 라인 구축으로 현재 1500개에 달하는 고객사 요구에 즉시 대응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포스코에서 '밀엣지'를 20톤 중량의 대단중으로 공급받아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폭을 슬리터 라인에서 가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5톤 중량의 코일을 4~5개로 분할해 소단중 코일로 생산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특히 그간 외주에 맡겼던 냉연 밀엣지 코일을 슬릿 엣지로 만드는 과정도 자체적으로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제조원가율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20톤 대단중 코일을 자체 슬리팅 라인을 통해 소단중 코일로 만들어 중소규모 업체나 파이프 제조 회사 등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입니다.

티플랙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만 해도 세아특수강으로부터 스테인리스 봉강을 공급받아 가공하던 정도가 사업의 전부였습니다. 이후 지난 2014년 선재 부문이 안정적으로 운용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내년부터는 판재 부문이 추가돼 성장 발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는 "상장 직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웠지만 판재와 선재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며 "코로나로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지만 선재부문의 안착과 냉연 코일 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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